이더리움, ‘고래’ 투자자들의 기록적 매집…역대 최고가 경신 임박하나

지난 5개월 동안 고래 투자자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ETH)을 매집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가격 정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2 분 소요
이더리움, ‘고래’ 투자자들의 기록적 매집…역대 최고가 경신 임박하나

핵심 내용

  • 이더리움(ETH)은 4월 이후 약 200% 급등했으며, 고래 지갑들의 매집 강화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바이낸스에서 대출 프로토콜 아베(Aave)로 1억 5,100만 달러(약 2,104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이 인출됐다.
  • 또한 비트마인(BitMine)은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을 통해 총 6,500만 달러(약 905억 원) 규모, 14,665 ETH를 신규 매수하며 기관 차원의 매집 움직임을 이어갔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고래들은 올해 4월 ETH가 연중 최저가로 하락한 이후 매집을 늘려왔다.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약 200% 급등해 현재 4,366달러(약 60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샌티먼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1,000~10만 ETH를 보유한 고래 지갑들은 총 554만 개의 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보유량을 14% 늘렸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이러한 고래 매집 추세를 뒷받침한다. 9월 4일 룩온체인(Lookonchain)은 새로 생성된 두 개의 지갑이 바이낸스(Binance)에서 1억 5,100만 달러(약 2,104억 원) 규모의 ETH를 인출해 대출 프로토콜 아베(Aave)로 옮겼다고 보고했다. 거래소에서의 이 같은 대규모 인출은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신뢰를 의미한다.

비트마인(BitMine), 이더리움 매집 가속화

기관 트레저리 역시 이번 매집 흐름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BitMine Immersion Tech)는 최근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을 통해 장외거래(OTC) 6건으로 6,500만 달러(약 905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수해 총 14,665 ETH를 확보했다.

비트마인은 8월 말 이후 신규 매수를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5%를 보유한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준비금은 총 158억 3,000만 달러(약 22조 343억 원) 규모로, 이는 유통량의 2.97%에 해당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기업 보유량의 점진적 증가가 자산의 강력한 하방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8월 동안 이더리움 ETF에는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3,913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 비트코인 ETF에서는 7억 5,100만 달러(약 1조 457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 같은 흐름은 이더리움의 상대적 초과 성과를 이끌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이 3.5% 하락하는 사이, 이더리움은 약 19% 급등했다.

이더리움, 다음 행보는?

대규모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여전히 8월 2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4,953달러(약 689만 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암호화폐의 향후 움직임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카스 애비(Cas Abbe)는 현재 이더리움 가격 흐름이 두 부류의 고래 집단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만 ETH 이상을 보유한 ‘메가 고래’들은 8월 랠리를 주도하며 순매수량 200만 ETH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집을 멈춘 상태다.

반면, 1,000~1만 ETH를 보유한 ‘대형 고래’들은 매도세에서 매집세로 전환하며 지난 한 달 동안 40만 ETH를 추가 확보했다.

 

애널리스트는 메가 고래들이 다시 돌아올 경우 모멘텀이 강화돼 이더리움이 새로운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지 않더라도 소형 고래들의 매집이 랠리를 이어갈 수 있으며, 이 경우 상승 속도는 다소 완만하겠지만 여전히 이더리움은 매수하기 좋은 암호화폐로 꼽힌다.

더보기: 2025년 이더리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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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Jeong
암호화폐 전문 기자 Jiwoo Jeong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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