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알트코인의 역주… 이더리움 강한 매집세와 맞물려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가상 자산 시장에서 대형 자산들이 주춤하는 사이 중소형 알트코인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거래소 밖으로의 대규모 물량 이탈에도 불구하고 3,000달러 고지 탈환에 고전하고 있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3 분 소요
중소형 알트코인의 역주… 이더리움 강한 매집세와 맞물려

핵심 내용

  • 크리스마스 당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0.9% 상승하여 2조 9,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 이더리움은 최근 30일 간 중앙화 거래소에서 약 60만 5천 ETH가 유출됐다.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투자 상품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도 투자자들에게 엇갈린 신호를 보내며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횡보세를 보이는 와중에, 이더리움의 강력한 온체인 매집 흐름과 대조적인 ETF 자금 유출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0.9% 상승한 2조 9,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일 거래량은 연말 휴가 시즌의 영향으로 전일 대비 32% 급감한 670억 달러에 머물렀다.

이번 상승장의 특징은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자산이 아닌 중소형 종목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시가총액 상위 20개 비스테이블코인 자산의 성과를 추종하는 CMC20 지수는 단 0.2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비트코인이 0.2% 상승한 8만 7,500달러 선을 기록하고 이더리움이 2,920달러 부근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는 동안, 지수 외부에 있는 중소형 알트코인들이 훨씬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 파이를 키웠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6년이 비트코인에게 있어 ‘다지기의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단기적인 폭등보다는 가격 변동성이 낮아지며 시장이 성숙해지는 과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의 대규모 매집 vs. 현물 ETF의 냉기

현재 시장은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3,000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 아래에서 치열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CEX)에서 약 43,800 ETH(약 1억 2,880만 달러 상당)가 순유출되었다.

특히 최근 30일간의 누적 유출량은 무려 605,370 ETH에 달하며, 이는 현재 가치로 약 18억 달러에 육박하는 막대한 규모다. 통상적으로 거래소 밖으로의 물량 유출은 투자자들이 자산을 개인 지갑으로 옮겨 장기 보유하려는 ‘매집’의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공급 감소 신호에도 불구하고 제도권의 자금 흐름은 여전히 차갑다. 파사이드(Farside)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5,280만 달러가 추가로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 역시 5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1억 7,530만 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고래(대형 보유자)’와 ‘상어(중대형 보유자)’ 지갑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2021년 말과 유사한 하락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약세장의 끝은 아니다”… 낙관론도 여전

이와는 반대로,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의 비트코인 부진이 내년 초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비트코인 투자자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2025년 말의 약세 흐름은 단기 조정에 불과하며, 2026년 1분기에는 새로운 상승 국면이 도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형 알트코인의 강세는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가 일부 살아났음을 시사한다. 대형 자산이 조정을 받는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낮고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단기적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상승이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알트코인 시즌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매집 흐름과 시장 유동성의 일부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알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지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더보기 – 2025년 꼭 살펴봐야 할 알트코인 순위 | 유망 알트코인 종류

면책 조항: 코인스피커는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기사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재정 또는 투자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동할 수 있으므로,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별도의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라며, 필요 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장합니다.

뉴스, 암호화폐 뉴스
Jiwoo Jeong
암호화폐 전문 기자 Jiwoo Jeong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