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성사될 경우 네이버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네이버의 4,000만 이용자 기반이 더해지면 업비트 신규 가입 절차가 크게 단순화되고, 채택 속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핀테크·빅테크 기업 네이버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인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는 글로벌 거래량 기준 4위 거래소다.
이번 거래는 포괄적 주식교환(서로 다른 두 기업이 주식을 맞바꾸며 지배구조를 단일화하는 방식)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거래가 성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기존 인터넷 서비스 영역을 넘어 가상자산 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게 된다.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분야로의 전략적 확장
한국의 구글로 불리는 네이버는 검색, 이커머스, 디지털 결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 이르는 방대한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번 두나무 인수 이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나무의 블록체인 인프라와 업비트의 가상자산 거래 지배력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이재명 대통령 집권 이후 한국 가상자산 산업이 급격히 성장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마련을 포함한 친(親)암호화폐 입법을 적극 추진하며 관련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 기반, 결제, 블록체인 인프라
네이버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 4,0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통합 인증과 간소화된 고객신원확인 절차를 통해 업비트 신규 가입 절차를 대폭 단순화하고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국내 최대 규모 결제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네이버페이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서비스에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동시에 두나무는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과 거래 인프라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약 1,000만 명의 업비트 이용자에 네이버의 이용자 기반이 더해지면, 결제와 가상자산 서비스 전반에서 채택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수 있다고 타이거 리서치 보고서(Tiger Research Reports)는 분석했다.
양사 통합은 암호화폐 가입 절차의 불편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또,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가 아직 본격적으로 결제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업비트가 온·오프램프(on/off-ramp, 가상자산과 현금 간 교환 통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을 넘어: 콘텐츠와 글로벌 확장
타이거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수조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네이버 웹툰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온체인 지식재산(IP) 관리, 팬 경제,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웹툰을 넘어,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와 네이버 광고 부문 역시 프로그래머블 결제나 자산 토큰화 등 블록체인 기반 혁신의 수혜를 볼 수 있다.
이미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해, 관련 보도 직후 네이버 주가가 11.4% 이상 급등했다. 다만 양사는 인수 확정 사실을 부인했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거래를 구글이 미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인수하는 격에 비유하고 있다.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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