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이자 마엘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AI 산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난 부채가 새로운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경우 비트코인이 가장 큰 수혜를 입으며 장기적으로 개당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헤이즈는 지난 6월 22일 공개된 뱅클리스(Bankless) 팟캐스트에서 2022년 말 이후 […]
아서 헤이즈가 AI 산업의 과도한 부채가 금융위기를 촉발하고 비트코인을 100만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BIS 데이터와 함께 AI 신용시장 위험과 비트코인 전망을 분석한다.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이자 마엘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AI 산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난 부채가 새로운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경우 비트코인이 가장 큰 수혜를 입으며 장기적으로 개당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헤이즈는 지난 6월 22일 공개된 뱅클리스(Bankless) 팟캐스트에서 2022년 말 이후 발행된 약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AI 관련 부채가 같은 기간 미국 M2 통화 증가분 대부분을 흡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산업으로 과도하게 자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유동성이 줄어들었고, 결국 대규모 신용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헤이즈는 이를 단순한 가격 전망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AI 투자 거품이 붕괴하면 정책당국의 유동성 공급이 불가피하고, 그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가장 큰 수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이다.
AI 투자 붐이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헤이즈는 최근 수년간 AI 산업에 집중된 자본이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과 GPU 클러스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장기 부채 형태로 투입됐으며, 이러한 투자 규모는 19세기 철도 건설 붐을 넘어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투자 구조는 과거 철도 버블과 유사한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GPU 금융 구조의 만기 불일치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GPU 관련 대출은 통상 5~6년의 상환 기간을 전제로 하지만, 실제 AI 반도체는 약 2년 만에 기술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자산 가치보다 부채가 더 오래 유지되는 구조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헤이즈가 식별한 두 번째 위기 전이 경로는 중국 AI 모델과의 가격 경쟁 압력이다. 미국 기반 AI 서비스가 중국의 가격 수준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 오면, GPU 대출의 근간이 되는 현금 흐름 가정이 급격히 악화된다. 헤이즈는 팟캐스트에서 이러한 현금 흐름의 재평가가 신용 사건(Credit Event)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 규모는 서브프라임 사태보다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역학 관계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민간 신용 자산군은 거의 제로 상태에서 2,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하여 전체 민간 신용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특수목적법인(SPV)과 운용 리스를 통해 AI 인프라 부채를 대차대조표 외로 이전하고 있으며, 이는 BIS가 경고한 ‘숨겨진 충격 전이 경로’를 형성하고 있다.
헤이즈 “유동성은 결국 비트코인으로 향할 것”
헤이즈는 AI 투자 사이클이 꺾일 경우 정책당국이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다시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금융위기와 마찬가지로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는 새로 공급되는 자금이 AI 산업으로 다시 유입되기보다 다른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헤이즈는 AI 산업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에는 투자자들이 같은 분야에 다시 자금을 투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체 투자처로 암호화폐 시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 밖에서 거래되는 희소 자산이라는 점에서 유동성 확대 국면의 대표적인 수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가 제시한 비트코인 100만 달러 시나리오는 시가총액 약 21조 달러를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 당시를 뛰어넘는 수준의 대규모 통화 공급이 이뤄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헤이즈 역시 해당 전망이 단기간에 실현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그는 AI 거품 붕괴 시점이 올해 가을이 될 수도 있고, 수년 뒤가 될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100만달러 시나리오의 조건
헤이즈의 전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AI 관련 신용시장에서 연쇄적인 부실이 발생해야 한다.
특히 GPU 금융과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의 채무 불이행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이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상황이 전제된다.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위험자산이 아니라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인식한다면 헤이즈가 예상한 자금 이동이 가능해질 수 있다.
반대로 이 시나리오가 빗나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과거 금융위기에서는 위기 초기 자금이 국채와 달러, 금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먼저 이동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2020년 코로나19 금융 충격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초기에는 위험자산과 함께 급락한 뒤 이후 대규모 유동성 공급 국면에서 반등했다.
이번에도 AI 산업 충격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이 초기에는 다른 위험자산과 함께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산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
헤이즈의 실제 투자 전략도 그의 거시 전망과 다소 차이가 있다.
그는 자신을 “장기적인 비트코인 투자자”라고 설명하면서도 상당한 규모의 현금을 미국 단기국채(T-Bills)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NEAR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등 일부 고위험 알트코인 비중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헤이즈는 여러 차례의 시장 사이클을 경험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높은 수익률보다 자산을 보존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그의 비트코인 100만 달러 전망은 단기 가격 예측이 아니라 AI 산업의 신용 위험과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이 맞물릴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장기적인 거시경제 시나리오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AI 산업의 투자 흐름과 신용시장 안정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시장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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