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1만 8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번 상승세는 바이낸스 고래 투자자들과 기관 자금의 유입이 주요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과거 소매 투자자 중심의 급등세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작성자 Jiwoo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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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사상 처음으로 11만 8천 달러를 넘어서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약 두 시간 전, 비트코인은 이전 고점을 돌파하고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번 랠리는 과거처럼 일반 투자자의 투기적 열풍이나 과도한 레버리지를 기반으로 한 급등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요인들이 이번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 비트코인 상승세의 중심에는 주로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미국 기반 거래소의 고래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상 최고가 돌파는 바이낸스(Binance)를 통해 활동하는 대형 고래 투자자의 움직임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크립토 댄(Crypto Dan)은 “이번 상승은 단순한 가격 급등이 아니라, 자금력이 큰 투자자들이 타이밍을 전략적으로 선택한 결과”라며, “아직 상승 랠리의 다음 국면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랠리가 이전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지점은, 투기 과열의 부재다. 온체인 지표인 MVRV 비율은 현재 약 2.2 수준으로, 2024년 3월과 12월 당시 최고점에서 기록했던 2.7보다도 낮다. 이는 시장이 아직 과매수 상태가 아님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MVRV 비율 | 출처: 크립토퀀트(CryptoQuant)
펀딩 비율 역시 소폭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며, 시장이 상대적으로 건전한 상승 흐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가격 상승과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파생상품이 아닌 현물(Spot) 수요에 기반한 움직임이다.
더욱이, ETF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4월 중순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로 49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되었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의 꾸준한 수요를 반영한다.
매트릭스포트(Matrixport)의 분석가들은 “이번 유입은 투기적 과열 없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과거 사이클과 비교해 훨씬 지속 가능한 상승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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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rixport Official (@Matrixport_EN) July 11, 2025
통상적으로 상승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유입되지만, 이번에는 그 비중이 확연히 낮다. 미사용 트랜잭션 출력(UTXO)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이내에 비트코인을 구매한 단기 보유자의 비중은 약 15%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사상 최고가 당시 30%에 달했던 수치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UTXO는 비트코인 거래의 기본 단위로, 특정 시점에 사용되지 않은 비트코인 잔액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보유 기간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단기 보유자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 지표 역시, 현재 시장에 뚜렷한 차익 실현 압력이 없음을 보여준다. 이는 매수자들이 아직 매도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SOPR | 출처: 크립토퀀트
한편, 매도 압력의 주요 공급원으로 여겨지는 채굴자들의 움직임도 예전과 다르다. 채굴자 포지션 지수(Miner Position Index)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많은 채굴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기보다 보유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는 공급 측 매도 압력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7월은 비트코인 가격에 우호적인 달로 꼽혀왔다. 이번에는 여기에 정치적 호재와 통화 정책 변화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정책에서 점차 비둘기파적(완화적) 입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위험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또한, 현재 미국 의회를 빠르게 통과 중인 GENIUS 법안 역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법적 명확성을 부여하고, 디지털 자산의 광범위한 채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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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가는 Caltech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