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수천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매도 지속… 언제까지 이어질까?

블랙록은 이틀 동안 총 6억 4,000만 달러의 암호화폐 자산을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동했다. 9월 9일에는 이더리움 44,774개와 비트코인 900개가 입금됐으며, 이는 9월 8일과 유사한 움직임이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3 분 소요
블랙록, 수천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매도 지속… 언제까지 이어질까?

핵심 내용

  • 블랙록은 대규모로 암호화폐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입금했으며, 이는 시장조성 활동이나 준비금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 ETF 자금 흐름 데이터는 온체인 이동과 상충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관 수요와 실제 암호화폐 거래 사이에 엇갈린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 애널리스트들은 매도 압력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 전망을 유지하며, 그 근거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최근 테더의 20억 달러 어치의 USDT 발행이 제시됐다.

블랙록(BlackRock)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블랙록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셰어즈(iShares) 상품인 IBIT와 ETHA를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과 달리 블랙록의 거래 활동 중 일부는 블록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이동은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 계좌로 입금되거나 출금된다. 일반적으로 입금은 매도, 출금은 매수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온체인 분석업체인 룩온체인(Lookonchain) 등은 최근 블랙록의 거래 활동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지난 이틀 동안 코인베이스로 대규모의 입금이 발생하며, 상당한 규모의 매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이틀간 6억4천만 달러 규모로 암호화폐 이동

9월 9일, 룩온체인 게시글에 따르면 블랙록이 보유하고 있는 계좌에서 1억 9,529만 달러(약 2,710억 원)에 달하는 44,774개의 이더리움과 1억 167만 달러(약 1,412억 원)에 달하는 900개의 비트코인이 코인베이스 프라임 계좌로 입금됐다. 그에 앞서 9월 8일에는 블랙록이 3억 1,200만 달러(약 4,333억 원)에 달하는 72,370개의 이더리움과 2,988만 달러(약 415억 원)에 달하는 266.79개의 비트코인을 같은 계좌로 입금했다.

ETF 자금 흐름, 온체인 활동과 엇갈린 신호

블랙록의 이러한 시장조성 활동은 ETF 순자금 흐름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이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암호화폐 ETF 보유 자산을 조정하고 결제하는 실제 과정으로, 나스닥에서 이루어지는 전통 금융 거래와 암호화폐 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이러한 입출금 내역이 반드시 매수 및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준비금을 조정하는 차원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가끔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9월 8일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는 각각 2,550만 달러(약 354억 원)에 달하는 229개의 비트코인과 1억 9,270만 달러(약 2,676억 원)에 달하는 이더리움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9일에는 IBIT에서 비트코인 227개가 추가됐다. 룩온체인은 9월 9일 업데이트된 게시글에서 해당 움직임을 보고했으며, 이는 최근 관측된 온체인 거래 내역과 일부 차이를 보였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순유입 규모 | 출처: 코인글래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순유입 규모 | 출처: 코인글래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9월 5일 대규모로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코인베이스 프라임에서 준비금 조정이 필요했던 이유일 수 있다. 룩온체인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이러한 조정 과정에서 대규모로 입금과 매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는 기관들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격 관련 이벤트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블랙록과 같은 대형 기관들은 시장의 ‘조기 경보 장치’로 해석되기도 한다.

블랙록 매도 압력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 강세 랠리 가능성 제기

한편 최근 가격 차트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강세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월스트리트의 기관 투자자들이 보여주는 신호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아크햄(Arkham)은 블랙록이 암호화폐를 추가적으로 매수하고 있으며, 총 보유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38조 9,000억 원)를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비트코인 전문 애널리스트 크립누에보(CrypNuevo)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며칠 안에 상승 랠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동성이 몰리며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지표로는 최근 테더가(Tether)가 시장 조정 국면에서 20억 달러에 달하는 USDT를 발행한 사례가 있다. 이는 2024년 12월과 유사한 패턴으로, 블랙록의 최근 활동과 달리 지금은 매도가 아니라 매수 시점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단기적인 투기 흐름이 복잡하고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다양한 요인들과 미묘한 변수들이 작용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그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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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Jeong
암호화폐 전문 기자 Jiwoo Jeong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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