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나 랩스, 앵커리지와 파트너십 확장해 USDtb·USDe 보상 프로그램 도입… 시장 반응은 ‘엇갈림’

에테나 랩스가 앵커리지와 협력해 USDtb 및 USDe 사용자들을 위한 플랫폼 내 보상 기능을 도입했으나, USDtb의 시가총액은 22% 하락했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3 분 소요
에테나 랩스, 앵커리지와 파트너십 확장해 USDtb·USDe 보상 프로그램 도입… 시장 반응은 ‘엇갈림’

핵심 내용

  • 에테나 랩스와 앵커리지 디지털이 파트너십을 통해 기관 투자자가 USDtb 및 USDe 보유만으로 별도의 조치 없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 이러한 호재성 발표에도 불구하고 USDtb의 시가총액은 22% 급락했다.
  • 반면 ENA 토큰은 발표 직후 약 6% 상승하며 0.289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등 긍정적 가격 흐름을 보였다.

미국 유일의 연방 인가 암호화폐 은행인 앵커리지(Anchorage)와 에테나 랩스(Ethena Labs)가 손잡고, 자사 스테이블코인인 USDe와 USDtb 보유자에게 플랫폼 내 보상을 제공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USDtb의 시가총액은 22%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테나-앵커리지, 플랫폼 내 수익 보상 기능 발표

이번 협력의 핵심은 기관 투자자들이 복잡한 스테이킹 절차나 자산을 일정 기간 묶어두는 락업 없이도, 해당 두 상품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능 도입이 규제 준수를 중요시하는 기업 및 기관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규제된 디지털 자산 운용 도구를 찾는 기관들에게 에테나의 스테이블코인이 보다 실용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에테나가 앞서 USDtb를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앵커리지와 협력했던 초기 파트너십의 연장선상에 있다. 양사는 이번 보상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미국 내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제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USDe 흔들리고, USDtb도 시가총액 급감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행보 뒤에는 에테나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한때 시가총액이 140억 달러를 상회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에테나의 기존 상품 USDe는 최근 심각한 조정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발생한 유동성 위기 당시, 1달러에 고정되어야 할 가치가 0.65달러까지 떨어지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발생한 이후 시장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

이 사건은 델타 헤징 등 파생상품 거래 전략에 의존하여 가치를 유지하는 USDe의 합성 달러(Synthetic Dollar) 모델이 가진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현금이나 국채 같은 직접적인 담보 대신 알고리즘과 트레이딩 전략에 의존하는 방식이 시장 변동성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다수의 투자자는 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담보 구조를 가진 토큰화 자산이나 경쟁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켰고, 이는 USDe의 공급량 감소로 이어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USDtb다. USDtb는 테더(USDT)를 기초 담보 자산으로 사용하는 에테나의 새로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는 기존 합성 달러 모델의 복잡성을 줄이고,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실물 연계 자산(RWA) 트렌드에 발맞춰 보다 안전하고 규제 친화적인 대안으로 설계됐다.

이러한 확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USDtb의 시가총액은 12월 4일 기준 22%나 급락하며 약 10억 4천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신규 상품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아직 완전히 구축되지 않았거나, 기존 USDe 사태로 인한 불안 심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이블코인 상품군의 고전과 달리, 에테나 생태계의 거버넌스 토큰인 ENA는 이번 파트너십 소식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발표 직후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ENA 가격은 약 6% 급등, 한때 0.289달러 선을 터치하는 강세를 보였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ENA는 고점에서 소폭 조정을 받아 0.2798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수요 급증과 시장 전망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뚜렷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과 같이 가장 자산 산업을 지원하는 입법 움직임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를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특히 2025년은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갖춘 디지털 자산 상품이 급성장하는 원년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기업이 불확실한 알고리즘 기반 코인보다는 명확한 규칙과 담보가 존재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는 추세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3,160억 달러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테더의 USDT가 시가총액 1,850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서클의 USDC가 780억 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의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와 서클은 지난 10월 시장 충격 이후에도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에테나가 이러한 거대 경쟁자들 사이에서 규제 준수와 보상 프로그램을 무기로 얼마나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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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Jeong
암호화폐 전문 기자 Jiwoo Jeong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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