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NEAR)의 벤치마크는 월 약 900달러(약 132만 1,920 원) 수준의 구글 클라우드 하드웨어에서 70개 샤드를 활용해 해당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테스트는 스마트컨트랙트 실행이 아닌 네이티브 토큰 전송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운영 환경의 처리 능력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
현재 니어 메인넷은 9개 샤드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번 결과는 니어가 이론적 처리 용량 측면에서 가장 높은 확장성을 갖춘 레이어1 블록체인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은 실제 환경을 시뮬레이션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초당 100만 건(TPS)의 거래 처리 성능을 달성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결과는 샤딩이 고성능 블록체인에서 확장성과 처리량을 확보하는 데 매우 효율적인 방식임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비자(Visa)의 초당 약 6만 5,000건 처리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니어 재단(NEAR Foundation)은 12월 8일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이번 성과를 공개하며, 테스트 방법론을 “실제 코드, 실제 사용 환경을 반영한 부하, 그리고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고성능의 구글 컴퓨트 엔진 C4D 머신을 활용해 70개 샤드에서 수행한 공개 검증 가능한 벤치마크”라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는 3개의 그라파나(Grafana) 대시보드에서 공개되었으며, 각각 초당 1,029,497건, 1,037,334건, 1,037,495건의 처리량을 기록했다. 이후 약 1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초당 100만 건 수준을 유지하는 성능이 확인됐다.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 100만 TPS 테스트 결과를 보여주는 그라파나(Grafana) 대시보드 3종 | 출처: 니어 재단/그라파나
블로그 게시글에 따르면 이번 벤치마크 테스트는 검증인들을 70개 샤드로 분산시키고, 구글 클라우드의 상용급 하드웨어에서 수행됐다. 해당 비용은 월 약 900 달러(약 132만 1,920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접근성은 있지만, 메타풀(Meta Pool)의 노드 스튜디오(Node Studio) 추산에 따르면 현재 NEAR에서 청크 검증 노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최소 비용(월 약 15 달러, 약 2만 2,032 원)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번 테스트는 더 많은 가스와 연산 자원을 요구하는 스마트 콘트랙트 실행이 아닌, 네이티브 토큰 전송만을 사용해 수행되었다. 따라서 스마트 콘트랙트 호출을 포함할 경우 초당 처리 능력이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현재 NEAR 메인넷은 테스트에서 사용된 70개 샤드가 아니라 9개 샤드만 운영하고 있어, 실제 메인넷 처리 용량은 벤치마크에서 달성한 초당 100만 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이번 결과는 향후 채택 확대와 블록 공간 수요 증가에 맞춰 충분한 최적화가 이뤄진다면, 니어 프로토콜이 안정성과 네트워크 신뢰성을 유지한 채 초당 100만 건에 가까운 처리량으로 언제든 확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다른 블록체인과 결제 네트워크는 실제로 얼마나 빠를까?
흥미롭게도, 더 뱅킹 씬(The Banking Scene)에 따르면 비자(Visa)의 처리 능력은 초당 최대 6만 5,000건까지 확장될 수 있다. 또한 2024년 기준 비자는 약 2,930억 건의 결제 거래를 처리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전 세계 평균 처리량은 초당 약 2만 5,091건에 달한다.
코인스피커(Coinspeaker)가 12월 8일 체인스펙트(Chainspect)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니어의 벤치마크 테스트와 체인스펙트 연구진의 계산을 토대로 각 블록체인이 이론적으로 달성 가능한 최대 TPS가 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 하나에 포함되는 가스·용량·연산 단위 기준의 블록 크기를 가장 작은 거래(대부분의 블록체인에서 최소 거래는 네이티브 토큰 전송) 크기로 나눠, 한 블록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거래 수를 산출한 뒤, 이를 블록 생성 시간으로 나누어 TPS를 계산한다”고 팀은 설명했다.
시가총액 기준 주요 암호화폐들과 비교하면, 니어 다음으로 이론적 최대 TPS가 큰 프로젝트는 소닉(Sonic), ICP, 앱토스(Aptos)로 각각 약 40만 건, 21만 건, 16만 건 수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이(SUI), 톤코인(TON), 폴카닷(DOT), 솔라나(SOL)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프로젝트의 이론적 TPS는 약 12만 건, 10만 5천 건, 10만 건, 그리고 6만 5천 건 수준이다. 다만 체인스펙트 기준 실시간 TPS에서는 솔라나가 전 블록체인 중 가장 높은 1,238건(작성 시점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초당 처리속도(TPS) 기준 가장 빠른 블록체인 순위 (12월 8일 기준) | 출처: 체인스펙트(Chainspect)
따라서 이번 성과는 니어가 가장 높은 이론적 처리 능력과 확장성을 갖춘 레이어1 블록체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최근 코인스피커가 보도해온 니어 생태계 내 긍정적 흐름에 힘을 보태는 요소로 평가된다.
12월 5일에는 니어가 ADI 체인과 함께 트래브AI(TravAI) 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검색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의 여행 예약을 AI 에이전트가 암호화폐로 처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12월 3일에는 니어 AI 클라우드(NEAR AI Cloud) 와 프라이빗 챗(Private Chat) 을 발표했으며, 해당 제품들은 이미 브레이브 브라우저(Brave Browser) 등 관련 업체에 통합된 상태다. 최근에는 칼시(Kalshi)가 니어 네이티브 토큰 지원을 추가했고, 니어 인텐트(NEAR Intents)의 체인 추상화 스왑 누적 거래량은 70억 달러(약 10조 2,802억 원)를 돌파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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