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 코인 재단,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sui’ 출시…네트워크 수익 창출 본격화

수이 재단이 USDsui를 출시하며 생태계 내 이자 수익 회수에 나섰다. 브릿지 플랫폼을 통한 수익 공유 구조, GENIUS 법안 기반의 규제 준수 모델을 채택해 L1 블록체인의 경제 내재화 전략을 반영했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2 분 소요
수이 코인 재단,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sui’ 출시…네트워크 수익 창출 본격화

핵심 내용

  • 수이 재단은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 USDsui를 출시하고 외부 자산을 대체해 생태계 내부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 USDsui는 브릿지의 오픈 이슈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발행되며,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네트워크가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 이 구조는 기존 발행사가 모든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과 차별화된다.
  • USDsui는 SUI 토큰과 함께 수이 생태계의 주요 법정화폐 연동 자산으로 기능하며, 탈중앙화 거래소 딥북과도 연동된다.
  • 이는 레이어1 블록체인들이 네이티브 자산을 통해 경제 가치를 내제화하는 최근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 수이는 이번 출시로 고빈도 금융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생태계 확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이 코인 재단은 11월 12일(현지 시각)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 ‘USDsui’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네트워크 내 스테이블코인 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생태계 내부에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재단에 따르면, 수이 네트워크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약 4,120억 달러 규모의 송금 거래를 처리했다. 대부분은 USDC와 같은 외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활동이었다. 이는 수이 체인의 거래 처리 속도와 확장성을 보여주는 수치로,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인프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수이 재단은 이 거래 흐름을 USDsui로 전환시켜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직접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SDsui는 네이티브 토큰 SUI와 함께 수이 생태계의 주요 법정화폐 연동 자산으로 기능한다. 탈중앙화 거래소 딥북(Deepbook)과의 연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 및 결제 솔루션과의 연동이 확장되면 USDsui는 수이 생태계 전반의 유동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다.

한편 USDsui 발행을 담당할 브릿지(Bridge)는 지난 2월 4일 스트라이프(Stripe)에 11억 달러로 인수된 바 있다. 스트라이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브릿지는 블랙록, 피델리티, 슈퍼스테이트 등 주요 수탁기관을 통해 현금과 국채로 구성된 준비금을 관리하고 있다.

수익 모델과 인프라 구조…이자 수익 공유 구조로 차별화

USDsui는 브릿지(Bridge)의 ‘오픈 이슈언스(Open Issuance)’ 플랫폼을 기반으로 발행된다. 해당 플랫폼은 지난 9월 30일 출시됐다. 네트워크가 발행 자산의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 일부를 배분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개인화 구조를 제공한다.

이는 이자 수익이 모두 발행사에 귀속되는 기존 발행사의 구조와 차별화된 방식이다. 특히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투명하고 분산된 수익 배분 매커니즘을 제공하면서 거버넌스와 생태계 참여 유인을 동시에 강화시킬 수 있다.

이번 개발은 수이 생태계의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앞서 코인스피커는 수이 네트워크가 고빈도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디파이라마(DiFiLlama)에 따르면 수이의 총예치자산(TVL)은 현재 약 13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규제 준수한 발행 구조, L1 생태계 내 경제 내제화 흐름 가속

USDsui 발행 구조는 지난 7월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GENIUS 법안‘에 따라 구축됐다. 이 법안은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준수 경로를 마련한 제도로, 비은행 기관이 엄격한 준비금 감독 하에 결제용 토큰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디파이 TVL 성장 전략이 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레이어1(L1) 블록체인들이 네이티브 자산을 직접 발행해 자생적인 경제 가치를 유입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출시는 스트라이프의 글로벌 결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스트라이프는 고성능 네트워크와 협력해 전 세계 송금 인프라를 강화하는 한편, 자체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수이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 것은 이러한 L1 블록체인들의 네이티브 자산 발행 흐름에 합류하는 또 하나의 사례다.

더보기: 수이 코인(SUI) 전망 2025~2030: 전 메타 엔지니어가 만든 초고속 블록체인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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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Jeong
암호화폐 전문 기자 Jiwoo Jeong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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