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비트코인 매입 나선다… 1,000만 달러 규모 계획 발표

텍사스 주정부는 최근 상원 법안 21호에 서명하고, 비트코인(BTC) 매입을 위한 1,000만 달러 예산을 공식 편성했습니다. 이로써 텍사스는 비트코인을 주 정부 재무 자산에 포함시키는 정책을 통해, 미국 내 비트코인 전략 보유 움직임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3 mins 소요
텍사스,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비트코인 매입 나선다… 1,000만 달러 규모 계획 발표

핵심 내용

  •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벗이 상원 법안 21호에 서명하면서, 텍사스주는 공식적인 비트코인 비축 자산을 마련하는 첫 번째 주가 되었다.
  • 이번 법안에 따라 텍사스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예산 1,000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이를통해 주 정부 차원의 전략적 디지털 자산 보유가 시작된다.
  • 한편, 애리조나와 뉴햄프셔 주도 텍사스의 선례를 따라 비트코인 전략 비축 자산 운영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벗(Greg Abbott)은 상원 법안 21호(Senate Bill 21)에 공식 서명해 이를 법률로 제정했다. 해당 법안은 주정부가 비트코인 [NC] 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텍사스 주는 약 1,000만 달러 (약 137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는 미국 내에서 공식적으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자산’을 운영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금융의 미래는 디지털”… 비트코인에 베팅한 텍사스

이번 법안의 핵심은 비트코인 비축 자산이 기존 주 금고와는 별도로 독립 운영된다는 점이다. 즉, 주 정부는 이 비축금을 위해 별도 회계를 구성하고, 투자 목적을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의미다.

법안에는 향후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에 대한 예산 배정뿐 아니라, 주민들이 비트코인을 기부할 수 있는 경로도 마련되어 있다. 이를 통해 텍사스는 지역 사회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는 기반을 넓히고자 한다.

 

텍사스 블록체인 협의회(Texas Blockchain Council)의 회장 리 브래처(Lee Bratcher)는 “1,000만 달러 규모의 이 비축 자산은 주 예산의 0.0004%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며, 이 움직임이 텍사스주가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음을 외부에 강력하게 알리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텍사스는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뉴햄프셔, 와이오밍 등과 함께 주 정부 차원에서 암호화폐 비축 전략을 검토하거나 시행 중인 소수의 주 중 하나다. 이들 중 상당수는 텍사스처럼 자체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안 발의를 완료했거나 통과시켰다.

특히, 댄 패트릭(Dan Patrick) 부지사는 이번 회기(2025년 제89차 정규 회의)에서 비트코인 비축안을 상위 40개 우선 입법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이는 텍사스가 단기적인 화제성에 머무르지 않고,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재정 전략의 일부로 채택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상원 법안 21호는 지난달 텍사스 하원 3차 표결에서 101대 42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상원에서는 이미 25대 5의 표차로 승인됐으며, 이후 하원 수정안에 대한 최종 동의 절차까지 마무리되며 애벗 주지사에게 송부되었다.

예상대로, 암호화폐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온 애벗 주지사는 이 법안에 서명하여 법률로 즉시 제정했다. 이번 조치는 그가 얼마나 일관되고 적극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지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애리조나와 뉴햄프셔도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안 추진 중

텍사스 외에 애리조나와 뉴햄프셔 역시 비트코인 비축안 도입을 검토하거나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애리조나주는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 비축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애리조나 상원 재무위원회는 상원 법안 1025호(SB 1025), 즉 “애리조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자산 법안(Arizona Strategic Bitcoin Reserve Act)”을 승인했다.

해당 법안은 애리조나 주가 공공 자금의 최대 10%까지 비트코인 투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미국 재무부가 국가 차원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제도를 마련하게 되면, 애리조나의 계정도 이 시스템에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뉴햄프셔 역시, 금, 은 등 귀금속과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재무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법안 302호(Bill 302)를 발의하고 이를 구체화해왔다.

이 법안의 핵심은 시가총액 5,0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암호화폐에 대해 주 재정의 최대 10%까지 투자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현재 이 요건을 충족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뿐이다.

2025년 5월 첫째 주, 뉴햄프셔는 미국 50개 주 중 최초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뉴햄프셔가 애리조나보다 한발 앞서 나가게 되었다.

반면, 애리조나에서는 같은 시기인 5월 7일 하원 제3차 표결에서 비트코인 비축 법안이 부결되며 잠시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재심의 절차를 거쳐 다시 상정되고 있으며, 향후 다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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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Jeong

본 작가는 Caltech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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