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 상승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준의 추가 통화 완화 가능성이 비트코인 등 희소 자산에 대한 강세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지만, 주요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가 향후 추세 전환의 관건으로 꼽힌다.
거시 지표와 기술적 흐름이 맞물리며 시장은 여전히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에 놓여 있다.
12월 16일 발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날 실업률은 4.6%로 집계돼 예상치인 4.5%를 상회했으며, 이전 수치인 4.4%보다도 상승했다. 고용 시장 둔화는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이러한 지표가 비트코인과 같은 희소 자산에는 오히려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거시 경제 분석가인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와 헤더 롱(Heather Long)은 12월 16일 X 채널을 통해 이번 고용 지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헤더 롱은 이번 실업률 수치가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인 5만 개를 웃도는 6만 4,000개가 증가해, 실업률 상승과 신규 고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연방신용조합(Navy Federal)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헤더 롱은 “고용이 늘어난 분야는 헬스케어와 건설업뿐”이라며, 다른 산업 부문은 고용이 정체되거나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사실상 4월 이후 새로운 일자리는 거의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금 상승세 둔화와 함께, 2024년 11월 기준 데이터와 비교하면 미국 내 실업자 수가 71만 명 더 늘어났다는 점도 강조했다.
JUST IN: The US economy added 64,000 jobs November. But the unemployment rate jumped to 4.6% –>the highest since September 2021.
Only healthcare and construction were hiring. Other sectors are flatlining or laying off workers. ***There have been almost no job gains since… pic.twitter.com/KXMOEHIami
트레이더이자 시장 리서처인 불 이론(Bull Theory)은 이러한 고용 지표 흐름이 연방준비제도(Fed)로 하여금 2026년에 추가적인 통화 완화에 나서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국채(T-bill) 매입 확대를 통한 유동성 공급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는 이미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12월 14일 FOMC 회의에서 언급한 정책 기조에 더해지는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실업률 급등 속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이 같은 거시 환경 속에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이른바 ‘희소 자산(scarce assets)’에서 명백한 강세 흐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결국에는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고, 이것이 비트코인 강세장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반 데 포페는 이러한 상승 시나리오가 미국 경제 전반에는 부정적인 신호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실업률 상승 등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완화적 통화 정책이 강화되며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eadline of the day: Unemployment rate.
Yes, it has hit the highest level since November '21.
It has gone up from 4.0% in February '25 to 4.6% now.
That's not great, and that's why the FED is entirely focused on activating the economy internally.
실업률 데이터가 공개된 이후 약 3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84% 누적 상승했으며, 이는 미카엘 반 데 포페가 분석한 것처럼 해당 지표에 대해 시장이 현재까지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1시간봉 차격 차트(2025년 12월 16일 기준) | 출처: 트레이딩뷰
다만 비트코인이 아직 완전히 안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BTC는 단기 추세 지표인 50시간 지수이동평균선(1H 50EMA)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있으며, 이 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약세 흐름에 놓여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 1시간 차트 기준 50EMA를 상향 돌파해야 한다. 다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후 4시간봉과 일봉 차트에서도 동일한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흐름이 뒤따라야 중기적 추세 전환이 확인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암호화폐,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비자(Visa)는 미국 내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서클(Circle)의 USDC와 아크 블록체인(Arc Blockchain)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 확대와 제도권 금융과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로 평가된다.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Share:
관련 기사
We use cookies to ensure that we give you the best experience on our website. If you continue to use this site we will assume that you are happy with it.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