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비트코인 목표가 120만 달러로 하향 조정… 스테이블코인 성장 영향

On 11월 9, 2025 at 5:20 오후 UTC by · 3 분 read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및 저축 분야에서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 예측치를 기존 15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Cathie Wood)가 비트코인의 장기 가격 목표를 기존 15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제시해온 인물이지만, 이번 조정은 비트코인 상승 잠재력에 대한 회의론보다는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영향력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우드는 11월 6일 CNBC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 생방송 인터뷰에서 해당 내용을 공개하며,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급격한 확대는 우리가 비트코인에 기대했던 역할 중 일부를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달러’ 역할을 수행하면서 결제, 송금, 가치 저장 영역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고려하면, 기존 아크 인베스트의 강세 시나리오에서 약 30만 달러 정도는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의 2030년 목표가를 120만 달러로 재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아크 인베스트가 2025년 2월 발표했던 빅 아이디어 2025 보고서 속 전망치에서 약 20% 가량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이러한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해당 전망치는 여전히 약 10만 달러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 대비 약 1,100% 상승 여력을 남겨둔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약 220%씩 상승하는 흐름을 예측한 셈이며, 이는 역사적 평균을 크게 상회화는 성장률이다. 참고로 비트코인은 2020년 11월 1일 개장 가격 1만 3,800달러 대비 630% 상승한 상태다.

비트코인(BTC) 5년 가격 차트, 2025년 11월 6일 기준 | 출처: 트레이딩뷰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는 비트코인을 크게 앞서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3,06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0년 11월 210억 달러 대비 약 1,350% 증가한 수치이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약 630%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14배 더 빠른 성장세다.

총 락업 예치액 및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차트, 2025년 11월 6일 기준 | 출처: 디파이라마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참여도 한몫하고 있다. 많은 기업 및 기관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사용 사례를 더욱 낙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올해 9월, 코인베이스 및 60개 이상의 주요 기업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AI 기반 결제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 다른 대표 사례로는 클라우드플레어가 출시한 ‘NET  달러’가 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전통 금융 기관과 기술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실용적 결제 수단이자 신흥시장 내 금융 포용 확대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수요와 기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여전히 “디지털 금” 역할 기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를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가격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즉, 인플레이션 및 통화 불안정성에 대한 방어 자산으로서의 역할은 비트코인의 고유 영역이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스테이블코인보다 결제 실용성 측면에서는 다소 뒤처질 수 있지만, 중앙 통제를 받지 않는 글로벌 자산이자 탈중앙화된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서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다.

이번 하향 조정은 단기적인 시장 약세나 ETF 흐름 변화 때문이 아니다. 시장 구조 변화에 따른 전략적 재평가이며,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기관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은 그대로 유지됐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으로 결제 시장 일부가 분산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및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입지를 잃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캐시 우드의 견해다.

더보기: 리플(XRP) 전망 2025~2030 | XRP 레저와 리플넷의 미래 가치 분석

면책 조항: 코인스피커는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기사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재정 또는 투자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동할 수 있으므로,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별도의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라며, 필요 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장합니다.

Share: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