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로드맵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 조치가 해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이 10년 만에 암호화폐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로이터(Reuters) 통신은 중국 국무원(China’s State Council)이 이달 말 로드맵을 검토하고 승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획은 위안화의 국제적 활용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이 지난달에 발표한 ‘지니어스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Stablecoin Act)‘을 바탕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중국의 로드맵은 자국 통화를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시키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중국 규제 당국의 역할과 리스크 관리 관련 지침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중국 최고 지도부는 이달 말까지 위안화 국제화와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 확대를 주제로 한 세션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
해당 회의에서 고위 관계자들은 스테이블코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 입장에서 활용방식과 개발 범위를 정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스테이블코인 추진으로 정책 대전환 예고
중국이 스테이블코인 도입 계획을 승인할 경우, 이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존 입장을 전환하는 것이다. 중국은 2021년부터 금융 안정성을 우려하여 암호화폐 거래 및 채굴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베이징(Beijing)은 오래전부터 위안화를 달러화 및 유로화에 견줄 수 있는 국제 통화로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엄격한 자본 통제와 대규모 연간 무역 흑자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방해가 됐다.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들은 이러한 제약이 스테이블코인 개발에도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은행 간 통신 협회(SWIFT: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에 따르면, 6월 기준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위안화 비중은 2.88%로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달러는 47.19% 차지했다.
반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 확장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지니어스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를 통해 미국 달러와 연동된 토큰의 정당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달러 연동 암호화폐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위안화 국제화의 전략적 수단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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