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 장애 복구, 비트멕스·크라켄 거래소 서비스 정상화

On 11월 19, 2025 at 8:10 오후 UTC by · 3 분 read

BitMEX와 크라켄은 11월 18일 글로벌 클라우드플레어 서비스 장애의 여파로 약 세 시간 동안 프런트엔드 접속 문제가 이어졌다. 이후 클라우드플레어가 복구 작업을 진행해 14시 42분(UTC)에 장애가 해소되면서, 두 거래소의 서비스도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18일 오후 8시 48분, 클라우드플레어에서 내부 성능 저하가 발생하면서 비트멕스와 크라켄의 프런트엔드 접속이 갑자기 중단됐다. 비트멕스는 상태 페이지를 통해 이번 장애가 클라우드플레어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히며,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크라켄도 웹과 모바일 접속 불안정이 글로벌 클라우드플레어 장애와 직접 연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거래소 모두 온체인 거래는 정상적으로 처리됐고, 백엔드에서도 입출금 지연은 없었다. 트레이더들은 API 등 다른 경로를 통해 거래 주문을 계속 제출할 수 있었다. 반면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제미니, 오케이엑스, 바이비트, 크립토닷컴, 쿠코인은 영향을 받지 않고 평소처럼 운영됐다. 팬텀 지갑과 솔라나 생태계의 주피터·레이디움·오르카 같은 프런트엔드 서비스도 장애를 보고하지 않았다.

한편 일부 사용자들은 아비스캔과 디파이라마에서 오류가 나타났다고 전했으며, 톤코인 트래커도 간헐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클라우드플레어 기반 인프라를 쓰는 서비스들이 많아, 성능 저하가 여러 곳에 파급된 것으로 해석된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문제 발생 직후인 오후 8시 48분 첫 공지를 시작으로 복구 과정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했다. 오후 9시 21분에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알렸고, 오후 10시 9분에는 문제의 원인을 확인해 수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10시 13분에는 접근 서비스와 WARP의 오류율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으며, 오후 10시 35분과 오후 10시 58분에는 애플리케이션 복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11시 34분에는 대시보드 복구를 위한 변경 사항이 배포됐다.

오후 11시 42분에는 장애가 사실상 해결됐다고 발표하며 모니터링 단계로 전환했다. 이어 오후 11시 57분 업데이트에서는 일부 잔여 문제가 남아 있지만 대시보드에 한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클라우드플레어가 지난해 9월 25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넷달러’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가장 두드러진 영향을 미친 장애로 평가된다.

클라우드플레어, 전 세계로 확장된 서비스 규모는?

백링코가 2025년 1월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클라우드플레어는 약 2,403만 개의 운영 중인 웹사이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3테크스 역시 같은 시점 기준 전 세계 웹사이트의 19.3%가 클라우드플레어를 웹 보안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크래프트가 2025년 7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클라우드플레어가 조사 대상 사이트의 1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한 달 동안 새로 포함된 사이트만 약 1,770만 개에 달했다.

현재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125개국, 330개 도시에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평균 초당 약 8,100만 건의 HTTP 요청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인프라를 운영하는 가운데, 11월 18일 발생한 성능 저하 시 일부 서비스에서는 간헐적인 영향이 나타났고, 사용자들은 여러 시점에서 평소보다 높은 오류율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전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사례

2025년 10월 20일에 발생한 AWS 네트워크 혼잡 사건 역시 여러 암호화폐 플랫폼에서 비슷한 형태의 프런트엔드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코인베이스 고객지원팀은 이용자들의 접속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자금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항공사, 은행, 소셜미디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광범위한 장애로 이어졌다. AWS는 같은 날 운영을 정상 수준으로 복구했다.

두 사건 모두 암호화폐 플랫폼에서 프런트엔드 접근이 막히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온체인 운영 자체는 중단 없이 정상적으로 유지됐다.

한편 클라우드플레어는 11월 18일 발생한 성능 저하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분석이나 사후 보고서를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 클라우드플레어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넷달러’ 출시 계획을 밝히며 새로운 사업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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