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달러 회복… 위험자산 투자심리 반등세 뚜렷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이 4주간의 순유출 흐름을 끝내고 10억 달러 규모의 순유입으로 반전됐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시장 안정 회복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으며, BTC·ETH·XRP가 강한 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프리미엄 지수 개선과 거래량 증가 속에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3 분 소요
비트코인 9만 달러 회복… 위험자산 투자심리 반등세 뚜렷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이 4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마감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상품에는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회복 중임을 나타낸다.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이러한 흐름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다소 안정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암호화폐 상품, 4주간 이어진 순유출 끊고 반등 시작

암호화폐 ETF(상장지수상품)가 지난주 10억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총 57억 달러 규모가 빠져나갔던 4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마침내 마무리했다. 특히 ETF는 기관 자금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이번 순유입은 투자자층이 다시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주 전만 해도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서는 총 20억 달러가 유출됐다. 당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각각 13억 8,000만 달러, 6억 8,90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다. 솔라나(SOL) 또한 같은 기간 1억 5,600만 달러 규모가 빠져 나갔다. 당시 유출 규모가 컸던 만큼 최근 순유입 전환에 시장 분위기가 가파르게 반전됐다.

지난 11월 24일 월요일 기준 코인셰어스 자료에서도 주간 순유출 규모는 19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유일하게 순유입을 기록한 자산은 XRP로 약 8,93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규제 이슈가 비교적 적고 기존 이용 사례가 확립된 자산에 투심이 몰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BTC, ETH, XRP는 각각 4억 6,400만 달러, 3억 900만 달러, 2억 8,900만 달러의 강한 순유입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반면 솔라나는 440만 달러 규모의 소규모 순유입에 그쳤다.

이번 흐름 변화는 존 윌리엄스 FOMC 위원이 “통화 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고 언급한 후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를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도 즉각적 투자 심리 개선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반등 속 투자 심리 회복, 시장 변동성은 여전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이번 주말 들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며 주요 자산은 점진적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 선을 재돌파하면서 시장 전반에도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다만 급등 이후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도 나타나며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프리미엄 지수 역시 10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해당 지표는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평균 간 비트코인 가격 비율을 측정하는 수치로, 값이 양수로 전환됐다는 것은 미국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거래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보다 비트코인에 더 공격적으로 배팅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추가 조정을 거치며 비트코인은 93,356.74 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73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단기 가격 변동성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최근 순유입 전환과 온체인 지표 개선, 그리고 미국 투자자들의 프리미엄 매수세가 향후 시장 안정성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거시 변수와 금리 인하 여부가 남은 관건인 만큼, 당분간 디지털 자산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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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Jeong
암호화폐 전문 기자 Jiwoo Jeong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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