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인수 위협과 EU의 1,000억 달러 규모 보복 관세 예고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다.
고래와 주요 거래소들이 단 몇 시간 만에 4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투매하며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시장 구조 법안 표결이 1월 말로 연기된 점도 투자 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무역 전쟁 공포에 휩싸인 암호화폐 시장… ‘8억 7천만 달러’ 증발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자 거센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유럽 국가들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이에 EU가 이른바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대규모 보복 관세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
이로 인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무려 8억 7천만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실패 후 하락… 시장 전반에 매도세 확산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이 지난주 심리적 마지노선인 10만 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한 채 조정을 받던 중 거시 경제적 악재가 겹치며 가속화되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2.3% 추가 하락하며 9만 2,950달러 선까지 밀려났고, 이는 알트코인을 포함한 시장 전체의 투매를 유도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강제 청산 규모는 8억 7천만 달러이며, 이 중 7억 8,800만 달러가 상승에 배팅했던 롱 포지션에서 발생해 시장의 심리가 급격히 비관론으로 기울었음을 보여주었다.
암호화폐 시장 청산 히트맵 | 출처: 코인글래스
고래들의 조직적 투매… 1시간 만에 40억 달러 물량 쏟아져
시장의 매도 압력을 높인 또 다른 요인은 대형 투자자인 ‘고래’들의 비트코인 덤핑이다. 최근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고래들과 주요 거래소들의 조직적인 물량 투하 정황이 포착되었다.
유명 시장 분석가 트레이서(Tracer)에 따르면, 내부 관계자들이 22,918 BTC를 매도한 것을 비롯해, 코인베이스가 2,417 BTC, 바이비트가 3,339 BTC, 바이낸스가 2,301 BTC, 윈터뮤트는 4,191 BTC를 매도하는 등 주요 거래소와 마켓 메이커들이 일제히 매도 대열에 합류했다. 단 몇 시간 만에 시장에 쏟아진 비트코인 물량만 40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 BREAKING 🚨
HERE'S WHY CRYPTO MARKET IS DUMPING RIGHT NOW:
INSIDERS SOLD 22,918 BTC COINBASE SOLD 2,417 BTC BYBIT SOLD 3,339 BTC BINANCE SOLD 2,301 BTC WINTERMUTE SOLD 4,191 BTC
WHALES AND EXCHANGES SOLD OVER $4B $BTC IN THE LAST HOUR
여기에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Market Structure Bill)의 표결이 1월 말로 전격 연기되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규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채질했다.
그린란드 두고 美-EU 정면 충돌… 안전 자산으로 쏠리는 자금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근본적인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대외 정책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약 7,000억 달러를 제시했으나,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8개국이 이에 반발하며 파병 등을 통해 군사적 긴장감까지 감돌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월 1일부터 유럽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합의가 없을 시 6월부터 이를 25%까지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맞서 유럽연합은 미국 기업들을 정조준한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 패키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 무역 보복 조치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에,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자금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은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66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은 가격 또한 온스당 94달러를 넘어서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책 조항: 코인스피커는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기사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재정 또는 투자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동할 수 있으므로,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별도의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라며, 필요 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장합니다.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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