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CBS 60분(60 Minutes) 인터뷰에서 바이낸스(Binance) 공동창립자 자오 창펑(Changpeng Zhao)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바이낸스(Binance) 공동창립자 자오 창펑(Changpeng Zhao, CZ)과의 관계를 부인하며 자신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낸스 관련 소송에서 자오 창펑에게 사면이 이뤄진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나온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자오 창펑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는 11월 2일(현지시간) 방송된 CBS 뉴스 프로그램 60분(60 Minutes) 인터뷰에서 바이낸스 공동창립자 자오 창펑(CZ) 사면 결정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진행자 노라 오도넬(Norah O’Donnell)은 “검찰이 자오가 미국 국가 안보에 중대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는데, 왜 그를 사면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는 “좋아요, 준비됐나요? 나는 그가 누군지 모릅니다(I don’t know who he is)”라고 답하며, “그를 만난 적도 없고, 누군지 전혀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어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아래에서 그가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면 당시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은 해당 결정을 옹호했다. 레빗 대변인은 자오의 기소가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한 광범위한 ‘암호화폐 전쟁’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정 이해관계가 사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일축했다.
지난주 자오 창펑의 사면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 7명은 10월 28일 팸 본디(Pam Bondi) 법무장관과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23일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 창펑을 사면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이 주도한 이번 서한에서 의원들은 “이번 사면이 연방 법 집행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으며, 바이낸스와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 간의 재정적 연관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법무부와 재무부에 11월 4일까지 자오의 사면이 연방 법 집행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 관련 입장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미국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아들들이 운영하는 사업은 정부 업무와는 완전히 별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내 아들들이 암호화폐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나는 그게 좋다.”며 “그들은 사업가이지, 정부 인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의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을 비롯한 다른 글로벌 경쟁국들이 앞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의 선도적 위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오 창펑 이전에도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Justin Sun)이 트럼프 일가의 디지털 자산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에 투자한 이후, 그에 대한 사기 혐의 조사를 중단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는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공동창립자들과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Silk Road)의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에 대해서도 사면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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