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쉬프(Peter Schiff)는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몇 주 안에 7만5천 달러(약 1억470만 원)까지, 더 나아가 그 이하로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11만 달러(약 1억5,358만 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가 또다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곧 약세 전환을 맞아 빠른 시일 내에 7만5천 달러(약 1억470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터 쉬프와 그의 비트코인 비관론 역사
피터 쉬프는 비트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발언을 해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해당 코인이 결국 폭락할 것이라며 자금을 투자하지 말라고 꾸준히 경고해 왔다. 이번에도 그는 비트코인이 7만5천 달러(약 1억470만 원) 선까지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10,355.23달러(약 1억5,406만 원)로, 24시간 기준 1.16%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쉬프의 전망대로라면 비트코인은 현재 가치에서 31% 이상을 잃게 된다. 그는 불과 2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이미 13%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Bitcoin just dropped below $109K, down 13% from its high less than two weeks ago. Given all the hype and corporate buying, this weakness should be cause for concern. At a minimum, a decline to about $75K is in play, just below $MSTR's average cost. Sell now and buy back lower.
— Peter Schiff (@PeterSchiff) August 26, 2025
또한 그는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것은 과열된 기대감과 기업들의 매수였다고 지적하며, 현재 상황을 두고 “이 약세는 우려해야 할 신호”라고 X에 적었다.
쉬프는 팔로워들에게 지금의 가격 구간을 매도 기회로 삼아 보유 물량을 정리하고, 가격이 극단적으로 낮아졌을 때 다시 매수하라고 권했다. 더 비관적인 시각에서 그는 비트코인이 최소한 7만5천 달러(약 1억470만 원)까지는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최소 낙폭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12월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쉬프는 잠재적 하락폭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MSTR 주식 평균 매입가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의 글은 곧바로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는데, 이들은 대부분 쉬프가 과거에도 수차례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내놓았지만 단 한 번도 현실이 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 3월에도 쉬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약 2,792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약 8만1,820 달러(약 1억1,421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비트코인 고래, 물량 던지고 이더리움 매수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12만3천 달러(약 1억7,183만 원)를 넘어섰다.
그러나 현재 가격 수준은 이 사상 최고가(ATH)에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당시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억만장자로 만들었던 가격대다. 이 상황에서 일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보유 물량을 매도하고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 100,784 비트코인을 총 6억4,200만 달러(약 8,969억 원)에 매집했던 한 고래 지갑이 갑자기 이더리움(ETH)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이 고래의 보유 자산 가치는 비트코인 시세 기준으로 111억 달러(약 15조5,102억 원)를 웃돈다. 8월 25일 기준, 이 지갑은 약 22,769 비트코인을 던졌으며 이는 당시 약 25억9천만 달러(약 3조6,176억 원)에 해당한다.
그 대가로 이 고래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현물 지갑에서 약 22억2천만 달러(약 3조952억 원) 규모의 472,920 이더리움을 확보했다. 또한 이 고래는 5억7,700만 달러(약 8,062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 롱 포지션까지 열며 투자 방향이 이더리움 쪽으로 확실히 이동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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