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랩스(Ripple Labs)가 총 7억 개의 XRP를 에스크로 계정에 락업하는 대규모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XRP 가격이 3달러 아래로 급락한 가운데, 시장 전반이 약세 흐름을 보이던 8월 2일에 이루어졌으며, 대규모 암호화폐 거래를 추적하는 플랫폼인 웨일 알러트(Whale Alert)에 의해 처음 포착됐다.
XRP는 최근 몇 주 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리플이 공급량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리플의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의 추가적인 가격 붕괴를 막기 위한 일종의 가격 방어 신호로도 읽힌다.
리플, 세 건의 대규모 이체… 20억 달러 상당 XRP 락업
웨일 알러트에 따르면, 리플은 세 차례에 걸쳐 총 7억 XRP를 에스크로로 이동시켰다. 개별 거래는 각각 1억 XRP, 5억 XRP, 또 다시 1억 XRP 규모였다.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들 각각의 가치는 2억 9,640만 달러(약 4,100억 원), 14억 8천만 달러(약 2조 400억 원), 2억 9,610만 달러(약 4,100억 원)에 달하며, 총액은 20억 달러(약 2조 7,700억 원)를 넘어선다.
리플은 일반적으로 매월 1일마다 10억 XRP를 에스크로에서 해제한 뒤, 이 중 대부분을 다시 재락업하는 방식으로 유통량을 조절해 왔다. 통상적으로 약 8억 XRP가 다시 에스크로에 예치되는 패턴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해진 루틴보다 하루 늦은 8월 2일에 락업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리플이 최근 몇 달 동안 가끔씩 보여온 일정 조정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번 7억 XRP 락업 이전에도, 웨일 알러트는 2억 XRP와 3억 XRP 규모의 대형 이체 두 건을 포착한 바 있다. 이들 XRP는 익명의 지갑 주소에서 리플 측 지갑으로 바로 이동되었으며, 이번 에스크로 전략과 연계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리플의 에스크로 시스템은 새로운 전략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리플은 4억 XRP를 에스크로에 락업한 바 있으며, 이는 시장 내 XRP 유통량을 조절하기 위한 리플의 전통적인 공급 전략이다. 이런 방식은 시장에 일시에 공급되는 물량을 제한함으로써 가격 급락을 방지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이 시스템은 2017년부터 지속되어 왔다.
美 연준 금리 동결 여파에 XRP 가격 3달러 아래로 급락… 시장 분위기는 신중
최근 리플(XRP)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결정이 있다. 7월 30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리플도 예외는 아니었다.
해당 발표 이후, XRP는 10% 이상 하락하며 3.32달러에서 2.98달러까지 떨어졌다. 특히 금요일 하루에만 4.2%가 빠졌으며, 이후 3.35% 반등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다시 1.28% 하락했다. 단기 반등이 힘을 받지 못한 채, 전반적인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XRP 가격은 2.98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47% 상승한 상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리플의 7억 XRP 에스크로 락업 조치는 유통량을 제한해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시장 심리는 기본적으로 신중한 상태이며, 많은 투자자들이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 및 반등 신호를 주의 깊게 지켜 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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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가는 Caltech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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