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웜홀과 전략적 협력… RLUSD 이더리움 L2 네트워크 확장 계획

On 12월 17, 2025 at 10:32 오전 UTC by · 2 분 read

리플(Ripple)은 웜홀(Wormhole)의 크로스체인 프로토콜을 활용해 2026년 RLUSD 스테이블코인을 네 개의 이더리움(ETH) 레이어2 네트워크로 확장할 계획이다.

리플(Ripple)이 2026년부터 웜홀(Wormhole)의 크로스체인 메시징 프로토콜과 네이티브 토큰 전송(NTT) 표준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RLUSD 의 활용 범위를 이더리움(ETH) 레이어2 네트워크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RLUSD는 옵티미즘(Optimism), 베이스(Base), 잉크 체인(Ink Chain), 유니체인(Unichain) 등으로 순차적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번 확장은 RLUSD를 빠르게 성장 중인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로 본격적으로 진입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리플 입장에서도 이더리움 기반 확장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크게 넓히는 첫 행보로 해석된다.

리플, 웜홀과 협력해 RLUSD를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로 확장

웜홀 통합을 통해 RLUSD는 래핑된 자산이나 분산된 유동성 풀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원되는 네트워크 간 이동이 가능해진다. 웜홀의 NTT 프레임워크는 체인 간 네이티브 발행과 상환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통합된 공급 모델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리플 입장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멀티체인 스테이블코인 운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두 가지 과제인 브리지 리스크를 줄이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RLUSD 확장 계획은 여러 이더리움 확장 네트워크와 네이티브 방식으로 통합되는 동종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초기 사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들 레이어2 체인은 거래 비용을 낮추고 처리량을 개선하도록 설계됐으며, 최종 결제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이뤄진다. 리플은 옵티미즘과 베이스를 우선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탈중앙화 금융(DeFi), 결제, 엔터프라이즈 실험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두 레이어2 생태계에 대한 노출을 확보하게 된다.

코인데스크(CoinDesk) 보도에 따르면, 리플은 이번 확장이 규제 기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체인 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시사했다. 잉크 체인과 유니체인을 포함한 것은, 기존과 신흥 이더리움 환경 전반에 걸쳐 RLUSD의 유통 구조를 장기적으로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비자(Visa)는 최근 비자 컨설팅 & 애널리틱스(Visa Consulting & Analytics) 산하에 스테이블코인 자문 조직(Stablecoins Advisory Practice)을 출범시켜,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전략을 평가·설계·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비자는 월요일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전 세계적으로 130개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11월 말 기준 연환산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가 35억 달러(5조 1,573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이 2,500억 달러(약 368조 5,000억 원)를 넘어선 가운데, 리플의 이번 행보는 RLUSD가 체인 간 결제, 기업용 결제, 온체인 유동성 공급 분야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2026년을 목표로 한 이번 계획은 인프라 구축과 규제 준수, 기업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략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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