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달성…美 암호화폐 규제안 통과 여파

로빈후드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112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최근 30일 간 38% 상승한 결과로, 규제 변화와 새로운 토큰화 거래 기능 도입이 주요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3 mins 소요
로빈후드,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달성…美 암호화폐 규제안 통과 여파

핵심 내용

  • 로빈후드 주가 급등은 최근 미 하원이 통과시킨 두 건의 주요 암호화폐 법안과 시기를 같이하며 주목받고 있다.
  • 로빈후드는 최근 유럽 지역에서 토큰화된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를 출시, 이로 인해 디지털 자산 채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급증하고 있다.
  • 다만, 토큰화된 주식 시장의 유동성은 현재 약 2,700만 달러 규모로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광범위한 채택에는 한계가 따를 수 있다는 경고도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로빈후드(HOOD)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하원이 암호화폐 시장 감독 및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련 핵심 법안을 통과시킨 직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8천 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고 자본이 알트코인으로 활발하게 이동하는 가운데, 로빈후드 주가는 7월 18일 장중 한때 112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에 도달했다. 이는 최근 30일 기준 38% 상승한 수치다. 장 마감 직전에는 소폭 조정돼 109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상승세는 7월 초 로빈후드가 발표한 ‘유럽 대상 미국 주식 토큰화 거래’ 기능 도입 소식과 맞물려 시작됐다. 해당 기능은 미국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해 유럽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채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로빈후드 가격 동향 | 7월 18일

로빈후드 가격 동향 | 7월 18일

이번 주가 급등의 가장 큰 동력은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 통과다. 미국 하원은 7월 18일 늦은 밤 ‘CLARITY 법안’과 ‘GENIUS 법안‘을 통과시켰다. CLARITY 법안은 암호화폐 시장의 감독 권한과 규제 범위를 명확히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규제 체계를 구축한 최초의 종합적인 법안이다.

암호화폐 규제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졌던 만큼, 이번 법안 통과는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제도권 편입 기대감을 불어넣었고, 이에 따라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도 급증했다.

전문가, “토큰화 주식 시장, 유동성 부족이 확산 걸림돌 될 수 있어”

로빈후드의 주가가 1천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 통과가 최근 출시된 미국 주식 토큰화 거래 기능의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토큰화 주식 시장의 유동성 제약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온체인 레버리지 거래 플랫폼 오스티움(Ostium)의 창립자 칼레도라 키어넌-린(Kaledora Kiernan-Linn)은 X 게시물을 통해 “현재 대부분의 토큰화 주식 플랫폼은 마진 거래나 전통 시장 수준의 위험 노출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레버리지가 전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토큰화 주식 자산의 총 시가총액은 현재 2,700만 달러 이하에 불과한데, 이는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등 수조 달러 규모의 실제 주식 가치에 비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토큰화된 주식 시가총액 | 출처: 코인마켓캡

토큰화된 주식 시가총액 | 출처: 코인마켓캡

키어넌-린은 특히 “주식 무기한 선물 상품과 달리, 토큰화된 주식은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 전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기관과 트레이더 입장에서 활용도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지난 30일 동안 로빈후드의 38% 주가 상승은 자산 토큰화 트렌드에 대한 낙관론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시장 유동성과 거래 인프라의 한계가 빠른 확산을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시가총액 1천 억 돌파가 단기 고점에 불과할지, 아니면 다음 상승을 위한 지지선이 될지는 향후 시장 반응에 달려 있다.

면책 조항: 코인스피커는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기사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재정 또는 투자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동할 수 있으므로,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별도의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라며, 필요 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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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Jeong

본 작가는 Caltech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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