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어스(Helius)의 신규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SOL)는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 DEX) 거래량과 실질 경제 가치(Real Economic Value, REV) 측면에서 여러 암호화폐를 압도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솔라나 가격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나(SOL)는 2025년 상반기 동안 실질 경제 가치(Real Economic Value, REV)와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 DEX) 거래량에서 여러 주요 디지털 자산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헬리어스(Helius)는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정리한 “2025년 상반기 솔라나 생태계 보고서(Solana Ecosystem Report H1 2025)”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는 15개월 연속 무중단 운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솔라나, REV·TVL·DEX 거래량 모두 압도적 우위 점령
Helius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는 2024년 10월 이후 REV 지표에서 모든 블록체인을 제치고 최상위를 유지했으며, 2025년 1월에는 5억 5,100만 달러(약 7조 5,248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REV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용에 따른 금전적 수요를 측정하는 지표로, 기본 거래 수수료뿐 아니라 프로토콜 외 팁도 포함된다.
2025년 1월 19일, 솔라나의 일일 REV는 5,680만 달러(약 7750억 원)에 도달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수치를 합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 수치의 상당 부분은 솔라나 자산을 여러 네트워크에 걸쳐 스테이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토콜 지토(Jito)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나의 월간 REV 중 최대 66%가 지토(Jito)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용자들이 거래 우선순위를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으며, 그 결과 평균 수수료를 높이지 않고도 검증자에게 수익이 전달되는 최대 추출 가능 가치(Maximum Extractable Value, MEV)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솔라나는 지난 1월 TRUMP 사태(트럼프 밈코인 출시로 인한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와 같은 급격한 트래픽 증가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었다.
솔라나 네트워크는 하루 최대 1억 6,20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으며, 평균 슬롯 시간은 약 390밀리초 수준이다. 특히 2024년 2월 이후 단 한 차례의 중단도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알펜글로우(Alpenglow)’로 명명된 새로운 합의 코드가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거래의 최종 확정 시간이 100~150밀리초로 줄어들고, 검증자의 손익분기점 자본금은 약 7만 5,000달러(약 1억 250만 원)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예치 자산 총액(Total Value Locked, TVL) 부문에서도 솔라나는 이더리움(ETH)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평균 TVL은 80억90억 달러(약 10조 9,200억12조 2,900억 원) 규모로,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지난 18개월간 15억 달러에서 117억 달러(약 20조 1,100억 원)로 7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발행사 서클(Circle)은 2025년 5월 한 달 동안에만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3,900억 원) 규모의 USDC를 솔라나에서 발행했다.
솔라나, 기업 재무 준비금 시장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까지 제칠까
현재 추세대로라면, 솔라나는 기업 재무 준비금 분야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앞서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예측한 바와도 일치한다. 이 기관의 애널리스트들은 솔라나의 스테이킹(staking) 기능, 확장되는 실사용 사례, 자본 효율성 등을 강조하며, 솔라나가 기업 입장에서 보유 자산으로서 매우 이상적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채택한 스트래티지(Strategy)처럼, 향후 공개 상장 기업들이 솔라나를 주요 보유 자산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솔라나의 경우, 기업들이 추가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같은 이유로 솔라나는 상장기업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매력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불과 2주 전에는 바이비트(Bybit)와 솔라나가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젝트인 바이리얼(Byreal)이 공식 브랜드 론칭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솔라나 가격은 생태계 내 긍정적인 움직임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보도 시점 기준, SOL은 152.37달러(약 20만 7,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24시간 기준으로 4.06%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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