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서명 이후, 테더(Tether)는 미국 시장 재진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복귀 전략을 밝히며, 기관 대상 결제 및 정산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확인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통과에 따라 미국 시장 재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수요일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복귀 전략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기관 간 결제 및 정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법제화된 지니어스 법은 미국 내에서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제 지침도 제공한다. 이로써 테더의 USDT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을 주도해온 서클(Circle)의 USDC와 미국의 규제 시장에서 직접 경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아르도이노는 코인베이스(Coinbase), 제미니(Gemini)를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기업 임원들과 함께 지니어스 법안 서명식에 참석하며, 새로운 규제 체계에 대한 업계 전반의 지지를 드러냈다. 테더는 과거 규제 불확실성과 준수 문제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으나, 현재는 복귀 준비의 일환으로 외부 감사인들과의 협의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아르도이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 규제 당국과 직접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서클, 테더 미국 재진출에 직면… 치열한 스테이블코인 경쟁 예고
서클은 보다 명확한 규제 준수 아래 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장악하며, 자사 스테이블코인 USDC의 유통량을 650억 달러(약 89조 원)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테더의 USDT는 전 세계적으로 1,620억 달러(약 221조 9,000억 원)의 유통량을 자랑하지만, 과거의 법적 문제와 규제 당국의 감시로 인해 규제된 미국 시장에서는 대부분 배제돼 왔다.
시가총액 기준 주요 스테이블코인 현황 | 출처: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2025년 7월 23일
테더는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경쟁 우위라고 강조했다. 아르도이노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서의 강력한 채택 사례를 언급하며, 테더가 미국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보다 지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시사했다.
테더는 이제 USDT의 역할을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 은행 간 결제와 국경 간 송금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니어스 법안의 통과는 이러한 사업 영역에서 서클과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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