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파크(CleanSpark)는 최대 1억 8,500만 달러(약 2,586억 원)에 달하는 관세 부담에 직면했으며, 아이렌(IREN)은 수입 장비와 관련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제기한 1억 달러(약 1,398억 원) 청구에 맞서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hash rate, 채굴 연산 속도)는 970 EH/s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채굴 수익성은 $60/PH/s 이하로 압박을 받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AI 중심 기업들의 주가가 50% 급등한 반면, 순수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크게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은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새로운 고율 관세를 최종 확정했으며, 중국산 기계에는 57.6%,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산 하드웨어에는 21.6% 의 관세율을 부과했다. 이 세율은 2025년 8월 7일부터 발효되었으며,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수입 장비에 대한 청구를 추진함에 따라 미국의 대형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들은 1억 달러(약 1,399억 원) 이상의 잠재적 관세 부담에 직면하게 됐다.
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클린스파크(CleanSpark)와 아이렌(IREN)은 2024년에 수입한 채굴기의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CBP의 주장과 관련해 송장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클린스파크는 CBP가 입장을 고수할 경우 자사의 관세 부담이 최대 1억 8,500만 달러(약 2조 5,889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아이렌은 1억 달러(약 1조 3,994억 원) 규모의 유사한 청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더마이너매그(TheMinerMag) 7~8월호 보고서는 전했다. 두 회사는 CBP의 주장을 반박하며 자사의 공급망을 재검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재무적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아메리칸 비트코인 코퍼레이션(American Bitcoin Corporation)은 채굴기 제조사인 비트메인(Bitmain)으로부터 14 EH/s 규모의 Antminer U3S21EXPH 채굴기 약 3억 2,000만 달러(약 4조 4,781억 원) 상당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비트메인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해 자사 채굴기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새로운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사상 최고치 기록, 그러나 채굴업체 수익성은 하락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직면한 모든 어려움은 네트워크가 역사적 강세를 보이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hash rate, 채굴 연산 속도)는 여름철 전력 제한 이후 반등해, 8월 초 7일 이동평균 기준 초당 970 엑사해시(EH/s) 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채굴 난이도 역시 129조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현재 네트워크는 1 제타해시(ZH/s) 이정표까지 3%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러나 해시레이트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으며, 채굴업체들의 마진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12만 달러(약 16억 7,928만 원) 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시프라이스(hashprice, 해시 단위당 수익)는 60달러/PH/s(약 8만 3,964원/PH/s) 아래에 머물러 자산 가격 상승 효과가 난이도 증가로 상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채굴업체들의 트랜잭션 수수료 수익도 감소했는데, 7월 수수료는 전체 블록 보상의 1% 미만을 기록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그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압박 속에서도,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 아이렌, 클린스파크, 카난(Canaan) 등 미국 내 주요 4대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는 그 중 세 곳이 90% 미만의 장비 가동률로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7월 전체 블록 보상의 19.07%를 채굴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주가, 엇갈린 시장 성적
주식 시장의 흐름은 업계 내 변화하는 역학을 반영하고 있다. 테라울프(TeraWulf)의 주가는 구글이 지원하는 HPC(고성능 컴퓨팅) 계약 소식으로 50% 급등하며,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채굴업체들이 AI와 HPC 인프라로 전환하는 데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비트팜스(Bitfarms)는 23.3% 상승을 기록했고, 아이렌과 헛8(Hut 8)도 각각 12.2%, 9.7% 올랐다. 반면, 카난,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클린스파크처럼 비트코인 채굴에만 집중하는 기업들은 수익원이 채굴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가 커지며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에게는 새롭게 변화하는 관세 정책도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수입 장비에 기반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해온 기업들은 수억 달러에 달할 수 있는 잠재적 부담을 안게 되었다. 현재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및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이 채굴 산업의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과정 속에서 향후 하드웨어 조달과 운영 확장에 대한 재정적 계산은 불가피하게 재조정될 전망이다.
본 작가는 Caltech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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