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제미니 협력 중단…갈등의 원인은?

On 7월 29, 2025 at 12:22 오후 UTC by · 2 분 read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창립자인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자신이 JP모건의 신규 데이터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JP모건이 제미니의 재온보딩 절차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창립자인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가 최근 JP모건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JP모건이 자사의 데이터 정책에 대한 공개 비판 이후 제미니의 온보딩(고객 등록) 절차를 중단했다는 이유에서다.

윙클보스는 7월 25일 자신의 SNS 게시글에서 JP모건의 조치가 반경쟁적 행위라며, 이는 암호화폐 및 핀테크 기업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갈등은 JP모건이 핀테크 기업에 고객 은행 데이터 접근에 대한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는 블룸버그 보도에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제미니의 또 다른 공동창립자이자 그의 쌍둥이 형제인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는 “암호화폐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핀테크 업체들이 파산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타일러 윙클보스도 이에 동조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주 내가 올린 트윗이 JP모건의 신경을 건드린 것 같다. 이번 주, JP모건은 그 트윗을 이유로 우리가 과거 ‘초크포인트 2.0 작전(Operation ChokePoint 2.0)’ 당시 퇴출된 이후 추진 중이던 재온보딩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타일러 윙클보스, JP모건에 핀테크 차단 시도 의혹 제기

타일러 윙클보스는 JP모건이 소비자들이 써드파티 플랫폼(third-party platforms, 제3자 서비스)을 통해 자신의 은행 데이터를 자유롭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그가 언급한 플랫폼 중 하나는 플레이드(Plaid)로, 다양한 앱과 온라인 서비스에 금융 계좌를 연동해주는 서비스다. 그는 JP모건 CEO를 직접 겨냥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안하지만,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겁니다. 핀테크와 암호화폐 회사를 파산시키려는 반경쟁적이고, 이익만 좇는 비도덕적인 행태를 계속해서 폭로할 것입니다. 우리는 옳은 일을 위해 싸우는 걸 멈추지 않을 겁니다!”

제미니와 JP모건의 관계는 수년간 긴장 상태였다. 2023년 바이든 행정부 시절, JP모건이 수익성 문제를 이유로 제미니 측에 새로운 은행 파트너를 찾으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제미니는 즉각 이를 부인하며, “기존 은행 파트너와의 관계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JP모건에 대한 비판은, 제미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공모 주식 수나 제안 가격 범위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JP모건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JP모건은 “고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 제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hare: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