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정당인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 계획을 발표하자,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테마로 한 밈코인을 솔라나(SOL) 기반 민팅 플랫폼인 Pump.fun에서 발행하기 시작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빅 뷰티풀 법안(Big Beautiful Bill, 미국의 부채 한도를 5조 달러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테슬라 CEO이자 억만장자 기술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정당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 의사를 밝히면서, 이를 테마로 한 밈코인이 불과 몇 시간 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미국의 부채 한도를 5조 달러(약 6,830조 원) 추가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이 법안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해당 법안이 결국 미국 납세자들에게 과도한 이자 부담을 떠넘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7월 4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60%의 응답자가 ‘아메리카당 창당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Independence Day is the perfect time to ask if you want independence from the two-party (some would say uniparty) system!
Should we create the America Party?
— Elon Musk (@elonmusk) July 4, 2025
‘아메리카당’ 밈코인,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받다
밈코인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엘론 머스크가 정치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자,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즉각 반응하며 ‘아메리카당’ 밈코인을 출시했다.
그 결과,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AP)”이라는 이름의 신규 토큰은 단 몇 시간 만에 15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1,000만 달러(약 136억 6,000만 원)를 돌파했고,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덱스크리너(DexScreener)에서 가장 인기 있는 토큰으로 떠올랐다.
해당 밈코인은 솔라나(SOL) 기반으로 발행되었으며, 머스크의 발언 이후 비슷한 테마를 가진 다섯 개의 ‘아메리카당’ 토큰이 시장에서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라는 시점과 맞물리며, 애국심을 자극하는 밈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엘론 머스크의 정치 행보, 본격화되나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 노선에서 갈라선 이후, ‘정부 효율성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약칭 DOGE)’에서 탈퇴하며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머스크는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제3당(아메리카당)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상원 23석과 하원 810개 지역구에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처럼 박빙의 의석 분포를 고려하면, 이 정도만 확보해도 주요 법안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진정한 국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다.”
솔라나 기반 ‘아메리카당’ 밈코인 급등 – 출처: 트레이딩뷰(TradingView)
다만, 실제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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