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맥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가 48시간 만에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742만 달러어치를 처분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장은 하락세 속에서도 그의 반복된 저점 매도를 주목하고 있으며, 온체인 지표는 자금 재유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비트맥스(BitMEX)의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주말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세 속에서 보유 자산 상당 부분을 급속히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온체인렌즈(OnchainLens)에 따르면 헤이즈는 불과 48시간 만에 6종의 암호화폐를 매도하며 총 742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현금화했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ETH) 1,480개, 약 480만 달러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Arthur (@CryptoHayes) has further sent 320,000 $LDO worth 239K into #WinterMute.
In the past 2 days, Arthur sold $7.4M worth of $ETH, $ENA, $LDO, $AAVE, $UNI, and $ETHFI.
Address: 0x6cd66dbdfe289ab83d7311b668ada83a12447e21 pic.twitter.com/x2f7qMkMGA
— Onchain Lens (@OnchainLens) November 17, 2025
헤이즈는 이더리움 외에도 다양한 알트코인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이나($ENA) 502만3,784개, 리도($LDO) 96만개, 아베($AAVE) 1,630개, 유니스왑($UNI) 2만8,670개 그리고 이더파이($ETHFI) 13만2,730개를 처분했다.
헤이즈, 또다시 ‘저점 매도’…이더리움 거래 타이밍 논란 재점화
이번 매도 중 가장 주목을 끈 건 이더리움 처분이다. 아서 헤이즈는 이더리움 거래 타이밍이 좋지 않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8월 1일에도 $ETH를 매도했으나, 당시 그는 하락장의 저점에서 손절매한 뒤 9일 만에 더 비싼 가격에 다시 매수에 나선 바 있다.
Arthur Hayes(@CryptoHayes) has sold 1,480 $ETH ($4.7M) over the past 2 days — but he's not good at trading $ETH.
The last time he sold $ETH was on Aug 1, right at the bottom, and just 9 days later, he bought $ETH back at a higher price.https://t.co/tr9zRlJBkd pic.twitter.com/YyE6wv5rEl
— Lookonchain (@lookonchain) November 17, 2025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조(Joe)는 “아서 헤이즈는 매크로 시황에 강한 인물이지만, 이더리움 거래만큼은 매번 ‘저주받은’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헤이즈가 매도하고 나면 이상하게도 ETH는 곧바로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yeah i remember that august move and it aged hilariously bad lol.
arthur’s a genius in macro vibes, but man his eth timing always feels cursed.
every time he sells, the chart instantly decides to moon just to spite him.
i’m not stressing this dump because his exits usually mark…— Joe | KOL & Alpha Crypto Influencer (@SelfSuccessSaga) November 17, 2025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헤이즈의 이번 대규모 매도를 비판하는 여론이 있다. 한 X 이용자는 “헤이즈는 마치 개미 투자자처럼 거래하며, 항상 잘못된 타이밍에 손절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들은 “그가 투항할 때가 오히려 매수 신호다”고 헤이즈의 행보를 반대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Bro trading like a retail trader. He is indeed terrible at trading. Nothing new there.
One of his worst trades this time was $ENA where he screamed buy at 0.8660 🤦♂️
— TGW Capital ⚓ (@TGWCapital_) November 17, 2025
시장 공포 속 매도 단행, 헤이즈 “반등 전 일시 조정” 주장했지만
이달 초까지만 해도 헤이즈는 “현재의 출렁이는 장세는 본격적인 반등 전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거시경제 환경이 안정되면 진정한 매수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포지션을 정리한 시점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 이틀 만에 2,500억 달러의 시가 총액을 잃은 주말과 겹쳤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현재 3조2,400억 달러로 하락했으며, 동시에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한 상태다. 공포 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며 ‘극심한 공포’ 현상임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자금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서클(Circle)은 최근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USDC를 새로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Funds are continuing to flow into the crypto market.
Circle(@circle) just minted another 750M $USDC!#Tether and #Circle have minted $14B in stablecoins after the 1011 market crash.https://t.co/RJ7MHuy63S pic.twitter.com/7LWqV1wslg
— Lookonchain (@lookonchain) November 17, 2025
지난 10월 시장 급락 이후 테더(Tether)와 서클은 총 14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이는 대기 중인 자금이 재진입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과 공포 심리에 흔들리고 있으나, 온체인 지표와 스테이블 코인 발행 흐름은 여전히 대기 자금이 유입 기회를 엿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주요 거시 변수와 함께, 헤이즈의 이번 ‘저점 매도’가 또 다른 반등의 전조가 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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