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바 인베스터스, XRP 레저 기반 토큰화 펀드 출시…기관 RWA 확장

Updated 13시간 ago by · 3 분 read

아비바 인베스터스가 리플과 협력해 XRP 레저 기반 토큰화 펀드 셰어 클래스를 출시했다. 상품 구조와 CBI 승인, XRPL의 기관 RWA 확장 의미를 살펴본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비바(Aviva plc)의 자회사 아비바 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가 리플(Ripple)과 협력해 XRP 레저(XRPL)에서 ‘미달러화 유동성 펀드(US Dollar Liquidity Fund)’의 토큰화 셰어 클래스를 출시했다. 레저 인사이트(Ledger Insights)와 스트럭처드 리테일 프로덕츠(Structured Retail Products)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아일랜드 중앙은행(CBI)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출시는 지난 2월 아비바 인베스터스와 리플이 발표한 토큰화 펀드 협력의 첫 결과물이다. 단순한 개념증명(PoC)을 넘어 실제 운용 펀드에 블록체인 기반 셰어 클래스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1.3% 상승해 1.02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일 거래량은 약 1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XRP가 여전히 1달러에 근접해 있는 만큼 이번 상품 출시가 가격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XRP 뉴스: 토큰화된 펀드는 어떻게 작동하나

레저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토큰화 셰어 클래스는 아비바 인베스터스가 기존에 운용하던 미달러화 유동성 펀드에 추가됐다. 해당 펀드는 약 12억3,000만달러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유럽 UCITS 머니마켓펀드(MMF)다.

새로운 셰어 클래스는 기존 펀드 지분을 대체하는 별도의 가상자산이라기보다 기존 장부를 블록체인에서도 기록하는 ‘디지털 트윈’에 가깝다. XRPL에 기록된 토큰과 기존 명부를 매일 대조하는 방식이며 자유로운 개인 간 이전도 제한된다. 디지털 지갑을 보유한 적격 투자자만 이용할 수 있다.

기관용 디지털자산 수탁은 코마이누(Komainu)가 맡고, 실제 펀드 자산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뉴욕멜론은행(BNY Mellon)이 보관한다. 토큰화 인프라는 리퀴도(Licuido)가 제공했다.

특히 XRP 자체가 펀드의 투자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기초 포트폴리오는 기존 단기 고등급 미달러화 채권으로 구성되며, XRPL은 펀드 지분을 발행하고 기록하는 블록체인 인프라로 사용된다. 따라서 이번 상품 출시를 XRP에 대한 직접적인 기관 매수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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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바·리플 협력, 6개월 만에 실제 상품으로

아비바 인베스터스와 리플은 지난 2월 11일 처음 파트너십을 공개하고 XRPL을 활용한 토큰화 펀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아비바 인베스터스 최고유통책임자(CDO) 질 바버(Jill Barber)는 토큰화 기술이 시간과 비용 측면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새로운 형태의 펀드 접근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플의 거래·시장 부문 부사장 나이젤 카쿠(Nigel Khakoo)는 토큰화 시장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상품 도입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플은 XRPL의 결제 속도와 규제 준수 기능 등을 기관용 토큰화 자산의 장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평가는 리플과 아비바 측의 자체적인 사업 전망이라는 점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실제 성과는 토큰화 셰어 클래스의 운용 규모와 기관투자자 이용률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XRPL, XRP 거래 넘어 기관 RWA 인프라 확대

(출처: DefiLlama)

이번 상품은 XRPL이 XRP 거래 네트워크를 넘어 기관용 실물자산(RWA)의 발행·기록 인프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리플은 최근 수탁과 명의개서(Transfer Agency), 토큰화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면서 기관용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비바 사례 역시 기존 금융상품을 퍼블릭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다만 이번 상품은 자유로운 온체인 거래보다 규제 준수에 무게를 둔 구조다. 토큰의 양도가 제한되고 기존 장부와 매일 대조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도 전통 금융상품의 규제 체계를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이번 출시가 XRP 가격을 직접 끌어올리는 재료라기보다 XRPL이 기관 자산의 발행과 기록에 실제 활용되고 있다는 사례에 의미가 있다. 향후에는 토큰화 펀드의 운용 규모와 기관 참여가 확대되는지, XRPL 기반 RWA 시장의 성장이 XRP 자체의 네트워크 수요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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