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인 베이스가 약 30분간의 서비스 중단 사고를 겪었다. 사고 발생 직후 복구 작업이 진행되어, 현재는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태다.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인 베이스 네트워크가 최근 약 30분 간 블록 생성 기능을 포함한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를 겪었다. 중단 시간은 짧았지만, 입출금, 거래 실행, 플래시블록 처리 등 핵심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며 네트워크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베이스는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과 트랜잭션 처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인프라로, 최근 온체인 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사고인 만큼 파급력도 작지 않다는 평가다. 다행히도 사고 발생 직후 복구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되어, 현재는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태다.
사고 원인은 “안전하지 않은 헤드 지연”… 블록 생성 지연 유발
이번 사태는 베이스 네트워크가 2023년 정식 출시된 이후 처음 겪는 사고는 아니다. 지난해 9월, 출시 직후에도 약 45분간 유사한 중단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네트워크의 핵심 기능이 전반적으로 마비되며 사용자 불편이 발생했다.
베이스 측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UTC 기준 오전 6시 15분에 발생했으며, 공식 대응은 오전 6시 43분부터 시작됐다. 문제 식별 및 해결까지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고, 이후 팀은 사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스 네트워크의 공식 사고 보고 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 중단은 “안전하지 않은 헤드 지연”으로 인해 발생했다. 이는 네트워크가 블록을 정상적으로 확인하고 생성하는 과정에 오류를 발생시키는 기술적 결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에 기술적 문제 외에도 온체인 활동의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조라(Zora), 파캐스터(Farcaster) 등 탈중앙화 SNS 플랫폼의 트래픽 증가가 베이스 네트워크의 처리 능력에 부담을 주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플랫폼들은 창작자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 발행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 서비스의 이용 증가가 베이스 네트워크의 활용 빈도 증가로 이어졌다는 관측이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트랜잭션 처리량이 급증했고, 결국 네트워크 전체에 과부하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비록 이번 중단 사태는 약 29분만에 복구되었지만,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베이스 네트워크가 차지하는 중요도를 감안할 때, 그 상징성은 결코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점점 더 많은 디앱들이 베이스를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네트워크의 불안정성은 프로젝트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베이스,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솔루션 시장 지배
지난 1년간 베이스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솔루션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플랫폼 중 하나로 꼽혀왔다. 웹3 생태계에서의 혁신을 주도하며, 대규모 사용자에게도 뛰어난 보안성과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둬왔다.
아비트럼(Arbitrum)이나 옵티미즘(Optimism) 등 기존 상위 레이어2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베이스는 기능과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10월, 베이스는 퍼미션리스 결함 증명(Permissionless Fault Proof) 솔루션을 출시하며 네트워크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이는 중앙 집중형 제어 권한을 제거하여 검증 과정을 탈중앙화하는 방식을 택해, 단일 주체에 의존하지 않고도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트랜잭션 검증을 가능케 했다.
이보다 앞서 베이스는 베이스네임(BaseName) 기능도 도입했는데, 이 기능을 통해 복잡한 지갑 주소를 사람이 읽기 쉬운 이름 형태로 변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대표적인 업데이트로 꼽힌다.
그 이후로도 베이스 네트워크에는 여러 개선 사항들이 지속적으로 적용되었다. 이러한 꾸준한 업데이트와 기능 강화는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성능, 그리고 사용자 경험을 더욱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최근 베이스 네트워크는 소셜 기능과 온체인 활동을 통합한 베이스 앱(Base App) 리브랜딩을 통해, 크리에이터 중심의 생태계 강화에도 집중해 왔다. 이 같은 변화는 베이스를 탈중앙화 소셜 플랫폼의 거점으로 전환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용자 기반 확대와 더불어, 콘텐츠 제작자들이 보다 쉽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며, 베이스는 기존 레이어2와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급격한 성장세가 인프라의 한계를 시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발생한 29분간의 네트워크 중단 역시, 이러한 빠른 확장세로 인해 베이스의 기술적 한계에 도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
물론, 암호화폐 업계에서 네트워크 장애나 일시적 서비스 중단은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일이다. 실제로 지난 2025년 7월 29일, 인기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역시 API 장애로 인해 30분 이상 거래가 불가능한 상태를 겪었다.
하이퍼리퀴드 측은 당시 사고에 대해 보안 침해나 해킹이 아닌, 트래픽 폭증에 따른 시스템 과부하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베이스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성장하는 플랫폼이 일시적으로 겪을 수 있는 성장통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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