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서 고래 유입 급감, 개인 매도세는 지속… 비트코인 향방은?

바이낸스로 유입되는 ‘홀코이너’들의 물량이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지속되면서 시장의 매수·매도 주체 간 뚜렷한 온도 차가 감지되고 있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3 분 소요
바이낸스서 고래 유입 급감, 개인 매도세는 지속… 비트코인 향방은?

핵심 내용

  • 바이낸스로 유입되는 홀코이너 물량이 사이클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 대규모 보유자들은 매도 대신 비트코인을 거래소 외부에 보관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 최근 24시간 동안 중앙화 거래소(CEX)로 유입된 비트코인은 1,208개로 집계됐다.

최근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심상치 않은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대규모 보유자(일명 ‘고래’)들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로 코인을 전송하는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반면, 소액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옮기며 단기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홀코이너’들의 변심… 거래소 떠나 지갑으로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일명 ‘홀코이너(Wholecoiner)’라 불리는 1 비트코인 이상 보유자들의 바이낸스 입금량이 2024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고래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단기적으로 매도하지 않고 장기 보유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가는 “최소 1 BTC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자로 전환되면서 매도를 자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바이낸스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로 코인을 보내지 않고 개별 지갑에 묶어두는 행위는 잠재적인 매도 물량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 측은 “고래들이 거래소 밖에서 자산을 보유하는 현상은 단기적인 하방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상승장을 예고하는 전형적인 강세 신호”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내 비트코인 잔고가 줄어들면 시장에서 즉시 사고팔 수 있는 유동성 공급이 감소한다.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은 가격 하방 압력을 줄이며 장기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또 한 번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이 회사는 약 66만 624 BTC를 보유한 전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이다. 이는 현 시세 기준으로 약 585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개미들은 여전히 ‘던진다’… 개인 매도세 지속

고래들의 보유 전략과는 대조적으로,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거래소로 코인을 보내며 매도 버튼을 누르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주요 중앙화 거래소(CEX)로 약 1,208BTC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로의 순유입은 통상 투자자들이 코인을 현금화하기 위해 입금하는 것으로, 잠재적인 매도 압력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소규모 투자자들의 단기 매도세는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하루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8만 8,000달러와 9만 달러 사이를 오가며 불안한 줄타기를 이어갔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ATH) 12만 6,198달러 대비 약 30% 하락한 89,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기 데이터는 ‘축적’ 가리켜

단기적인 개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30일 간 중앙화 거래소에서 순유출된 비트코인 수량은 약 5만 927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 달간 매도량보다 매수해서 지갑으로 빼낸 물량이 훨씬 많았음을 의미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빼내 장기 보관하거나 콜드월렛으로 옮기고 있다는 신호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거래소 내 전체 비트코인 잔고의 감소 추세다. 올해 1월 26일 기준 344만 개에 달했던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총보유량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249만 개로 급감했다. 약 1년 사이 100만 개 가까운 물량이 거래소 밖으로 사라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홀코이너들의 거래소 입금 감소 추세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소액 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에 따라 가격 등락이 반복될 수 있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여전히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매수 후 보유(HODL) 전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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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Jeong
암호화폐 전문 기자 Jiwoo Jeong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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