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가 비트코인 2030년 50만달러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의 중국 견제 정책과 ETF 기관 자금, 2026년 10만달러 전망의 근거를 분석한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장기 50만달러 전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산업을 중국과의 전략 경쟁 차원에서 강조하면서 미국의 규제 정책과 기관투자 확대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5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목표 시점은 당초 2028년에서 2030년으로 늦췄으며, 현재 2026년 말 목표가는 10만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전망은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과 규제 환경 개선, 비트코인의 투자 접근성 확대를 주요 전제로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이 이러한 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실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관의 지속적인 매수 수요가 필요하다.
트럼프, 비트코인을 중국과의 전략 경쟁으로 접근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행사에서 가상자산 산업의 주도권을 중국과의 전략 경쟁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산업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중국 등 경쟁국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다만 중국은 2021년 이후 민간 가상자산 거래와 채굴을 강하게 제한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이 비트코인 현물시장에서 직접 경쟁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은 대신 디지털 위안화를 비롯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자체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의 중국 관련 발언은 비트코인 자체를 둘러싼 경쟁보다 블록체인과 디지털 금융 산업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적 메시지에 가깝다.
이러한 정책 기조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환경과 기관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시장의 중장기 변수로 꼽힌다.
$BTC is back into the $64,000-$65,000 resistance zone.
— Ted (@TedPillows) July 10, 2026
A reclaim of the $65,000 level could push Bitcoin to $68,000.
A rejection from the current resistance level means BTC will likely revisit $62,000 again. pic.twitter.com/ZunXx7V7MJ
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 50만달러 전망 유지
켄드릭은 2025년 초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5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처음 제시했다. 당시에는 2025년 20만달러를 거쳐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50만달러에 접근할 수 있다는 강한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실제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약 12만6,00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20만달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스탠다드차타드는 전망을 수정했다. 2026년 말 목표가는 10만달러로 낮췄고, 당초 2028년으로 예상했던 50만달러 달성 시점은 2030년으로 연기했다.
주요 이유로는 기업의 비트코인 매수세 둔화와 예상보다 약한 ETF 자금 유입이 꼽혔다.
다만 스탠다드차타드는 50만달러라는 장기 목표 자체는 유지하고 있다. 향후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 장기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시장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Interesting predictions from a TradFi giant like Standard Chartered:
— Simon Dedic (@sjdedic) June 16, 2026
– DeFi TVL about to 37x
– $UNI to $100
– $ETH to $40,000
– $BTC to $500,000
While most of these price targets are obviously on the delusional side, what excites me most is the simple fact that one of the… https://t.co/TCfNNiuFzN
50만달러 전망의 핵심은 ETF와 기관 자금
스탠다드차타드가 비트코인 장기 전망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변수는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다.
현물 ETF 도입으로 기존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경로가 확대됐고, 향후 연기금이나 국부펀드까지 투자 비중을 늘릴 경우 시장의 수급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관 자금 유입이 정체되거나 ETF에서 지속적인 순유출이 발생할 경우 50만달러 전망의 실현 시점은 다시 늦춰질 수 있다.
결국 현재 시장에서 50만달러는 단기 목표가라기보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기관 포트폴리오의 주요 자산으로 자리 잡는다는 가정에 기반한 장기 시나리오에 가깝다. 단기적으로는 스탠다드차타드가 제시한 2026년 말 10만달러 도달 여부가 먼저 확인해야 할 기준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정책과 미국 현물 ETF 자금 흐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