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 홀딩스, 8억 5,000만 달러 자금 조달 계획…BTC 보유 늘린다

On 7월 24, 2025 at 9:32 오후 UTC by · 3 mins read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가 2032년 만기 전환사채를 통해 8억 5,000만 달러(약 1조 1,636억 6,500만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두 번째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으로, 조달된 자금은 주로 비트코인(BTC) 보유량 확대와 채굴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사용될 예정이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Inc.)는 7월 23일, 시장 상황 및 기타 조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32년 만기 ‘제로 쿠폰 전환사채’를 발행해 8억 5,000만 달러(약 1조 1,636억 6,500만 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 채굴 인프라 업그레이드, 그리고 암호화폐 산업 내 선도적 입지 강화를 위한 회사의 전략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는 첫 번째 전환사채 발행 이후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뤄진 두 번째 전환사채 발행이다. 첫 번째는 2024년 12월에 있었으며, 당시에도 같은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발표 직후 나스닥에 상장된 마라 홀딩스 주가는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약 12% 급락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해당 소식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였음을 시사한다.

8억 5,000만 달러 규모 신규 전환사채 발행 세부 사항

이번에 마라 홀딩스가 발행하는 채권은 만기까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제로 쿠폰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자들은 액면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채권을 매수하고 2032년 만기 시 전액을 상환받는다.

이 채권은 전환사채이기도 하여, 일정한 전환 가격에 따라 투자자들이 향후 마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마라 주가가 상승할 경우,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전환하지 않을 경우 만기 시 원금을 현금으로 상환받는다.

또한, 시장 수요가 충분할 경우 마라는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2,053억 5,000만 원)어치의 추가 채권도 판매할 수 있어, 총 발행 규모는 최대 11억 5,000만 달러(약 1조 5,743억 원)에 이를 수 있다.

마라홀딩스, 비트코인 확장과 부채 상환 사이 균형 맞추기

마라홀딩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최대 5,000만 달러(약 684억 5,000만 원)를 기존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자금은 비트코인(BTC) 보유량 확대와 일반적인 기업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전력 인프라 업그레이드 및 잠재적 인수도 포함된다. 마라홀딩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직접 채굴 및 시장 매수를 통해 5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마라홀딩스는 2024년 12월 이후 비트코인 채굴 및 직접 매수에 집중해왔다. 같은 달 11,774 BTC를 매입하는 데 11억 달러(약 1조 5,059억 원)를 지출하며, 총 보유량을 40,435 BTC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2024년 8월에는 26,200 BTC를 보유해,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스트레티지(Strategy)에 이어 상장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기록했다.

지난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마라홀딩스의 에너지 전환에 활용됐다. 예를 들어 텍사스의 풍력 발전소를 인수해 전력 비용을 낮추고 기존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한편,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마라홀딩스의 채굴 사업 실적은 엇갈렸다. 채굴 보상이 줄어들면서 수익이 감소했고, 최근 분기 실적은 시장 예측을 밑돌며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다. 경영진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장비 고장, 전력망 문제, 반감기 영향을 꼽았다.

마라홀딩스의 이번 8억 5,000만 달러(약 1조 1,636억 원) 규모 자금 조달은 제로 쿠폰 전환사채를 활용한 것으로, 직접 매입과 자체 채굴을 병행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려는 이중 전략을 강화하는 조치다. 회사는 채굴 인프라 및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부채 증가, 주식 희석,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이라는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투자자들의 선호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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