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ETF 자금 유입 전망치 ‘0’으로 리셋… 비트코인 목표가 8만 2,000달러로 하향

On 7월 2, 2026 at 1:57 오전 UTC by · 3 분 read

씨티그룹 비트코인·이더리움 목표가 하향, ETF 유입 전망 ‘0’ 리셋

씨티그룹(Citigroup)이 가상자산 현물 ETF의 자금 유입 전망치를 영(0)으로 리셋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목표 가격을 대폭 낮추었다. 씨티그룹은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의 12개월 목표 가격을 기존 11만 2,000달러에서 8만 2,000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더리움(ETH)의 목표 가격 역시 3,175달러에서 2,240달러로 낮추었다.

이와 동시에 향후 12개월간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던 가상자산 현물 ETF의 순유입액 추정치를 기존 100억 달러에서 0달러로 전격 수정했다. 이는 단순한 거시 경제적 관점의 미세 조정을 넘어, 기관 수요에 대한 구조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목표가 조정을 넘어선 중대한 신호다. 올해 들어 씨티그룹이 단행한 두 번째 연속 하향 조정 주기이며, ETF 유입 전망치를 제로로 설정한 것은 은행 측이 더 이상 기관 채널의 수요를 가격을 지탱할 신뢰할 만한 기본 시나리오의 호재로 취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 수정된 예측치가 발표될 당시 비트코인 시장은 24시간 전보다 1.2% 하락한 5만 8,6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며, 일일 거래량은 346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씨티그룹의 전망치 조정 배경: 3대 복합 요인

씨티그룹은 이번 목표가 하향의 배경으로 세 가지 복합적인 요인을 제시했다.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심리 위축, 구조적 수요 내러티브를 순풍에서 역풍으로 돌아서게 만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출 전환, 그리고 미국 디지털 자산 관련 입법의 진전 부재가 그것이다.

보고서는 그동안 가격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던 ETF 자금 흐름이 최근 순유출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이는 보고서 발간 시점을 기준으로 올해 누적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액이 약 33억 달러 수준까지 축소된 현상과 일치한다.

이번 하향 조정에서 가장 파급력이 큰 변수는 ETF 유입 전망치의 제로 리셋이다. 기존 예측 모델은 향후 12개월간 100억 달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을 전제로 설계되어 가격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메커니즘을 만들어냈으나, 이 전제를 제거함에 따라 씨티그룹 밸류에이션 프레임워크 내의 수요 측면 투입 변수가 기계적으로 압축되었다.

앞서 발생했던 비트코인 ETF의 유출 압력 분석에서도 누적 유출액이 60억 달러 범위에 달하면서 월가의 낙관적인 가상자산 목표가를 뒷받침하던 기관 수요 설득력이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입법 측면에서는 지난 하향 조정 당시의 맥락이 그대로 되풀이되었다. 당시 씨티그룹의 글로벌 퀀트 매크로 및 디파이 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조정이 비트코인 자체의 본질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워싱턴 정가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처리 지연 때문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해당 법안의 최신 초안과 상원 절차적 상태는 여전히 토론 종결 표결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명확성 법안의 상원 통과 여부는 여전히 씨티그룹의 향후 전망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예측 경로 및 하방 시나리오 재조정

이번 조정은 씨티그룹의 가상자산 전망이 명확한 우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씨티그룹의 비트코인 목표가는 14만 3,000달러에서 11만 2,000달러로, 그리고 이번에 다시 8만 2,000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더리움 역시 4,304달러에서 3,175달러를 거쳐 2,240달러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를 가정한 최악의 시나리오 바닥 가격 역시 하향 조정되어 비트코인의 하방 지지선은 5만 8,000달러에서 5만 3,000달러로, 이더리움은 1,198달러에서 1,094달러로 각각 낮아졌다. 경기 침체 흐름의 매크로 환경과 ETF 자금 유출 지속이 그 근거로 제시되었다.

이제 분석가들의 관심사는 씨티그룹의 가상자산 전망 주기가 약세로 돌아섰는지 여부가 아니다. 과연 ‘0달러’로 설정된 ETF 유입 전망치가 고착화될 것인지, 아니면 입법적 촉매제에 힘입어 빠른 반등을 이끌어낼 바닥인 지 여부다.

향후 유의미한 추가 조정은 미국 상원의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 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나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의 수주간에 걸친 지속적인 반전 중 먼저 도달하는 변수에 의해 촉발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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