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인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시적인 매수세를 촉발했지만, 시장 전반에 퍼진 공포·불확실성·의심이 곧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을 상쇄시켰다.
10월 21일 화요일,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ETF에는 총 4억 7,720만 달러(약 6,824억 4,372만 원)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 중 IBIT가 2억 1,090만 달러(약 3,016억 809만 원), ARKB가 1억 6,290만 달러(약 232억 6,329만 원)를 기록하며 유입세를 주도했다.
이번 유입은 지난 4거래일 동안 누적 10억 달러(약 1조 4,301억 원) 이상의 순유출이 발생한 이후 나타난 반등 흐름으로 평가된다.
미국 현물 이더리움(ETH) ETF 역시 같은 날 1억 4,170만 달러(약 2,026억 4,517만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10월 22일 새벽 1시 30분경 비트코인(BTC)은 한때 11만 4,000달러(약 1억 6,303만 원)에 근접했으며, 이더리움은 4,100달러(약 586만 원)를 잠시 돌파했다.
코인스피커(Coinspeaker)에 따르면, 이번 매수세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촉발됐다.
그러나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매도세가 이어졌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8,000달러(약 1억 5,445만 원), 이더리움은 3,850달러(약 551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변동성으로 인한 대규모 청산 발생
10월 11일 약 193억 5천만 달러(약 27조 6,724억 원) 규모의 청산 이후, 시장의 공포와 불확실성은 여전히 강세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10월 21일, 암호화폐 시장은 강세 모멘텀을 이어가던 중 약 1,700억 달러(약 243조 1,170억 원) 규모의 매도세가 발생하며 시가총액이 3조 8,200억 달러(약 5,462조 9,820억 원)에서 3조 6,500억 달러(약 5,219조 8,650억 원)로 하락했다고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는 전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10일간 ‘공포(fear)’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조정 이후 전체 암호화폐 청산 규모는 86% 증가해 6억 5,100만 달러(약 930억 7,000만 원)에 달했다고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가 밝혔다. 이 중 3억 5,240만 달러(약 504억 1,000만 원)는 롱 포지션, 2억 9,850만 달러(약 426억 9,000만 원)는 숏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는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가 95%에 도달했다고 X를 통해 밝혔다.
The Bitcoin volatility index has risen above 95% for the third time in a month. Essentially, this is a zone of sharp moves. 🌊 pic.twitter.com/QygEC0WFaT
— Axel 💎🙌 Adler Jr (@AxelAdlerJr) October 22, 2025
그가 공유한 차트에 따르면, 해당 지표가 이 임계치에 도달한 것은 지난 30일 동안 세 번째다.
높은 변동성은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 거시경제 상황에 대해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이 여전히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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