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시(Bullish)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데뷔에서 주가는 공모가 대비 20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60억 달러(약 2조 2,222억 원)를 돌파, 투자자 수요가 한층 치솟았다.
피터 틸(Peter Thiel)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폭발적인 데뷔를 했다. 공모가 37 달러(약 5만 1,389 원)에서 시작해 장 초반 90 달러(약 12만 4,991 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200% 이상 급등했다.
이 급등세로 불리시의 시가총액은 개장 직후 160억 달러(약 22조 2,224억 원)를 돌파했으며, 개장 수 분 만에 변동성으로 인해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장 마감 시점 시가총액은 102억 3,000만 달러(약 14조 2,026억 원)로 집계됐다.
불리시(Bullish) CEO 톰 파얼리(Tom Farley·가운데)는 코인데스크(CoinDesk) CEO 사라 스트라티버르다(Sara Stratiberdha)와 불리시 회장 브렌던 블루머(Brendan Blumer)와 함께 뉴욕증권거래소 개장 종을 울렸다. (AP Photo/Richard Drew) · AP 통신
뉴욕증시 상장 첫날 성적은 어땠나?
2025년 8월 13일, 불리시 주식이 티커 ‘BLSH’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에 따르면 공모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으로 개장한 주가는 장 초반 100 달러(약 13만 8,890 원)를 넘어서는 고점을 찍은 뒤 초기 급등세에서 일부 조정을 받았다. 이번 강세 데뷔는 암호화폐 가격 상승세 속에서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플랫폼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상장 당일은 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던 날로, 시장의 강세 심리를 더욱 강화했다.
Bullish(BLSH) 주가 그래픽. 출처: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문서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과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등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가로 최대 2억 달러(약 2,777억 8,0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전(前) 회장 톰 파얼리(Tom Farley)가 이끄는 불리시는 리테일 중심의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기관급 플랫폼을 표방하며,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CoinDesk) 소유권을 활용해 데이터와 거래 서비스를 통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불리시가 상장에 이르기까지는 투자자 수요가 강력하게 반영되며 여러 차례 기업 가치가 재평가됐다. IPO 초기 예상 주가는 28~31 달러(약 3만 8,889 원~4만 3,057 원)로, 이는 약 42억 달러(약 5조 8,563억 원)의 기업 가치를 반영했다. 그러나 상장 시점이 다가오면서 가격 범위를 32~33 달러(약 4만 4,445 원~4만 5,833 원)로 상향했고, 기관 주문이 공급량을 크게 초과하자 최종 공모가는 37 달러(약 5만 1,389 원)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가 2,030만 주에서 3,000만 주로 확대됐고, 상장 전 최종 기업 가치는 약 54억 1,000만 달러(약 7조 5,078억 원)에 달했다.
첫 거래일 종가는 71.25달러(약 9만 8,929원)로 마감하며 시가총액은 102억 3,300만 달러(약 14조 2,154억 원)를 기록, 상장 첫날 90% 상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는 암호화폐 기업 IPO로서는 뛰어난 기록으로, 최근 상장한 서클(Circle)의 첫날 주가 상승률(20% 이상)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다.
2025년 이어지는 암호화폐 IPO 열풍
불리시의 IPO는 2025년 핀테크 및 암호화폐 기업들의 상장 붐 속에서 이뤄졌다. 이 중에는 첫날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서클(Circle)과 코어위브(CoreWeave)도 포함돼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규제 환경이 한층 명확해지고 기관 투자자들의 재참여가 활발해진 것이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불리시의 성과는 현재 시장의 낙관론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며,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이토로(eToro) 등 더 많은 금융 및 암호화폐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불리쉬는 거래 시작 첫 시간 동안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규제에 따른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 주가가 급등락할 때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장치)가 발동됐지만, 압도적인 수요는 결과적으로 불리시의 막판 공모가 상향 조정을 정당화했다. 다만 회사의 향후 성패는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 업계 경쟁 속에서의 입지 확보, 그리고 디지털 자산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 능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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