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하루 동안 거의 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으나,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매도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장기 보유자(LTH: Long-Term Holders)들은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약 1억 5,300만 원)의 지지선을 하회하자 매도 속도를 높였다.
8월 29일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약 9만7천 개의 비트코인이 이동됐으며, 이는 올해 들어 일일 기준 최대 규모다.
이번 대규모 매도세는 보유 기간이 1년에서 5년 사이인 보유자들이 주도했으며, 전체 거래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주요 온체인 지표는 비트코인 시장 구조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보여주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주목할 만하지만, 여전히 가격 흐름은 암호화폐 사이클의 범위 안에 있으며 2024년 말에 나타났던 최고점까지 회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Bitcoin Long-Term Holder (LTH) spending has accelerated in recent weeks, with the 14-day SMA ticking higher. Still, activity remains within the norm for this cycle, notably below the spikes observed in Oct–Nov 2024. pic.twitter.com/9igEeuV8bf
— glassnode (@glassnode) September 1, 2025
기관 투자자들, 비트코인 매수
비트코인의 대규모 매도세에도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투자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구빗 그룹(Goobit Group)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1.019개만큼 매수했다. 이로써 구빗 그룹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1.6491개로 늘어났으며, 이는 약 125만 달러(약 17억 4,500만 원)에 달한다.
별도의 공시를 통해서 일본의 사츠마 테크놀로지(Satsuma Technology)도 22.65개의 비트코인을 추가적으로 매수하여 보유자산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츠마 테크놀로지는 총 1,148.6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조정 국면에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JUST IN: 🇬🇧 Satsuma Technology added 22.65 BTC since its last update, bringing total holdings to 1,148.65 BTC as of Aug 8. pic.twitter.com/tTmRLXH4xl
— NLNico (@btcNLNico) September 1, 2025
대규모 매도세에도 탄력성 유지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400달러(약 1억 5,30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한 주 동안 2% 하락했다. 단기적인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장기 가치 평가 기준치 역할을 해온 델타 캡(Delta Cap)은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과거 조정 국면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의 기초 체력이 더 탄탄하며, 안정적으로 자본이 유입되어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가격과 델타 캡 비교 | 출처: 크립토퀀트
또 다른 지표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Coinbase Premium Gap)은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 대비 더 높은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수준은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면서, 강한 상승 국면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 | 출처: 크립토퀀트
XWIN 리서치 재팬(XWIN Research Japan)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조정 국면은 약세를 나타낸다기보다는 비트코인을 추가적으로 저점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에 급등할 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수의 온체인 지표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2만 4,500달러(약 1억 7,400만 원)를 갱신할 가능성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코인글래스(CoinGlass)에서 제시하는 30개의 강세장 최고점 신호 모두 아직 과열 신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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