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급락…비트코인·이더리움 하락 속 10억 달러 청산 발생

14시간 ago by · 2 분 read

암호화폐 시장은 8월 14일 극적인 방향 전환을 경험하며 시가총액이 2,640억 달러 넘게 감소했다. 투자자들의 포지션 중 10억 3,000만 달러 규모가 청산 당했다.

2025년 8월 14일, 암호화폐 시장은 급작스럽게 강세에서 약세로 추세 전환하며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했다. 해당 과정에서 다수의 롱 포지션을 잡고 있던 투자자들은 청산 당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서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10억 3,000만 달러(약 1조 4,900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 당했다. 이 중 약 7억 달러(약 1조 1,150억 원)는 최근 4시간 동안에 청산 당했다. 암호화폐 시장 하락폭이 컸던 만큼, 롱 포지션을 잡고 있던 투자자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이번 하락은 그동안 우려를 자아낸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 발표 이후 발생했다.

전체 청산 포지션 중 약 80%가 롱 포지션이었으며, 금액으로는 7억 8,750만 달러(약 1조 1,400억원)에 달했다. 이번에 청산 당한 투자자 수는 약 21만 5,000명이다. 가장 큰 단일 손실은 OKX 거래소의 ETH/USDT 거래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투자자는 이더리움(ETH) 가격이 마진 수준 아래로 하락하면서 650만 달러(약 95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청산 규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3억 2,200만 달러(약 4,700억 원)로 전체 청산 규모의 약 3분의 1 이상을 기록했다. 비트코인(BTC)은 약 20%의 청산 비중을 보이며, 두 암호화폐 합계가 전체 청산 손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청산 히트맵 및 총 청산 규모 | 출처: 코인글래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급락, 시가총액 2,640억 달러 손실

당일 장중,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640억 달러(약 3조 8,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하락하기 이전에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 알트코인 강세장이 예상되면서 숏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었다. 해당 과정에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4조 1,700억 달러(약 60조 4,6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시장은 갑작스럽게 방향이 바뀌면서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3조 9,100억 달러(약 56조 7,900억 원)로 떨어졌다. 이로써 최근 이틀간 이어진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지수 (CRYPTOCAP:TOTAL 1) | 출처: 트레이딩뷰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이 바뀐 것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이 예상치였던 2.5%를 상회한 3.3%로 나타나며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 작용했다. 핵심 생산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도 예상치였던 2.9%를 상회한 3.7%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현재 발표된 데이터는 연준의 정책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 전략을 취하게 했다.

Share: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