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이 4,100달러 선 아래로 하락하자, 과거 라디언트 캐피털에서 5,300만 달러를 탈취했던 해커가 다시 ETH 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라디언트 캐피털에서 5,300만 달러를 탈취한 해커 그룹이 이더리움(ETH)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라디언트 캐피털 해커, 2천 개 이더리움 매수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해커 주소는 탈중앙화 거래소이자 유동성 공급자인 도도(DODO)에서 평균 4,096달러에 2,109.5 ETH를 매수했다.
The Radiant Capital hacker is buying the dip in $ETH!
An hour ago, they spent 8.64M $DAI to buy 2,109.54 $ETH at $4,096.https://t.co/ZKHsX1ToIt pic.twitter.com/AuNMJ3O9so
— Lookonchain (@lookonchain) August 20, 2025
해커들은 8월 20일 새벽 다이(DAI)를 사용해 ETH를 대량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더리움은 당일 저점인 4,064달러에서 반등해 약 4,2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 시점에서 라디언트 캐피털 해커는 이미 20만 달러가 넘는 평가차익을 거둔 상태다.
라디언트 캐피털 익스플로잇, 해킹 수법 공개
라디언트 캐피털은 2024년 9월 북한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 크로스체인 대출 프로토콜은 약 5,300만 달러를 도난당했으며, 해커들은 PDF 문서를 활용한 사회공학적 수법으로 악성코드를 주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토콜 측은 자금 회수를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SEAL911, 하이퍼네이티브(Hypernative), 제로섀도우(ZeroShadow),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등 여러 블록체인 보안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해커들은 자금을 여러 지갑으로 분산한 뒤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8월 14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탈취한 5,300만 달러를 약 1억 300만 달러로 불려 10개월 만에 93.5%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