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인베스트먼트는 실물 금에 연동된 ‘항셍 골드 ETF’를 출시하며, 전통 ETF 구조와 토큰화된 유닛 클래스를 동시에 도입했다. 해당 ETF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구조를 적용했지만, 2차 시장 유통은 제한되는 등 기존 금융 규제 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출시는 홍콩이 금융 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병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의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항셍인베스트먼트(Hang Seng Investment)가 최근 실물 금에 연동된 상장지수펀드 ETF를 출시했다. ‘항셍 골드 ETF(Hang Seng Gold ETF)’는 1월 29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티커 03170으로 상장됐다. 해당 ETF는 전통적인 구조의 일반 클래스와 함께, 토큰화된 유닛 클래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 금 ETF의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산 관리 방식의 가능성을 동시에 실험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전통 금융 상품과 디지털 자산 인프라가 한 상품 안에서 병행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항셍 골드 ETF, 상장 이후 9% 상승 기록
새롭게 출시된 항셍 골드 ETF는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금 가격 지표인 LBMA Gold Price AM을 추종하며, 홍콩 내 지정 금고에 실물 금을 보관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LBMA Gold Price AM은 글로벌 금 현물 시장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기준 가격 중 하나로, 중앙은행과 대형 금융기관도 참고하는 대표적인 금 가격 지표다. 이를 추종한다는 점은 ETF의 가격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해당 ETF는 이더리움(ETH)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된 토큰화된 지분 클래스를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토큰화된 유닛 클래스는 ETF 지분을 블록체인 상의 토큰 형태로 기록 및 관리하는 방식으로, 자산의 소유 내역과 이전 과정이 온체인에서 추적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다만 이는 암호화폐와 동일한 자유 거래 토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 금융 규제 틀 안에서 운용된다.
이번 출시는 전통적인 원자재 ETF와 블록체인 기반 펀드 인프라 간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토큰화된 ETF 유닛은 이더리움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반하고 있음에도, 유통사가 이를 2차 시장에서 자유롭게 판매하거나 유통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투자자는 반드시 자격을 갖춘 공식 유통사를 통해서만 해당 상품을 청약하거나 환매할 수 있다. 이는 토큰화라는 기술적 요소가 도입됐더라도, 상품 자체는 전통 ETF 규제 체계 아래에 놓여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홍콩 당국이 금융 혁신과 투자자 보호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항셍 인베스트먼트만의 상품 안내 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ETF 유닛은 아직 청약이 개시되지는 않았다. 조만간 관련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출시될 예정이다.
아시아 장 초반 거래 시간대에 이 신규 펀드는 약 9%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과 초기 모멘텀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 흐름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토큰화 구조를 결합한 상품에 대한 실험적 수요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기술 기반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맞물린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상품에서 HSBC는 토큰화 에이전트 역할을 맡는다. 이번 출시는 홍콩이 디지털 자산 기업 유치를 목표로 새로운 규제 체계와 정책을 추진하며, 가상자산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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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 가상자산 규제 기조 강화
이번 상품 출시는 홍콩이 디지털 자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지만, 동시에 규제 측면에서는 신중한 접근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2025년 12월 홍콩 보험감독청(Hong Kong Insurance Authority)은 보험사가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과 인프라 등 고위험 자산에 자본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험사에는 100% 위험 가중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암호화폐나 승인된 기타 투자 수단에 1달러를 투자할 경우,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험 계약자 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홍콩 증권·선물 전문가협회(Hong Kong Securities and Futures Professionals Association)가 새로운 규제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해당 규제안은 전통 자산운용사가 암호화폐에 소액만 노출되더라도 완전한 가상자산 라이선스를 취득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안된 규정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 비중이 단 1%에 불과하더라도 해당 운용사는 전체 가상자산 운용 라이선스를 취득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규제 부담이 과도하다는 우려와 함께, 전통 금융권의 가상자산 참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홍콩은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허용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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