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조정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 랠리 신호탄 될까

금 가격이 온스당 3,610달러(약 501만 원)를 돌파하며 198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역시 약 115,560달러(약 1억 6,027만 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 자산 모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3 분 소요
금 가격, 조정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 랠리 신호탄 될까

핵심 내용

  •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3,610달러(약 501만 원)를 돌파하며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긴장 속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 비트코인은 115,560달러(약 1억 6,027만 원)에서 금과의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 자산 모두 금리 인하 기대감의 수혜를 입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금 가격이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근 온스당 3,610달러(약 501만 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9월 11일 더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가 전했다.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다가오는 금리 인하가 ‘금에게는 최고의 환경’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금과 역사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BTC)의 가치 제안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조정 금 가격은 과거 명목 가격에 현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해당 시점의 CPI로 나눈 비율을 곱해 계산한다. 이를 통해 모든 가격을 현재 달러 구매력 기준으로 환산해 장기 비교의 정확성을 확보한다.

오늘 발표된 8월 미국 CPI 데이터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2.9%로, 7월의 2.7%에서 상승했으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금의 과거 가격을 조정하는 효과가 확대되었다. 반면 변동성이 낮은 부문을 반영하는 근원 CPI(Core CPI)는 전년 대비 3.1%로 안정세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물가 압력을 시사했다.

한편, 9월 10일 발표된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 3.3%보다 낮은 2.9%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PPI는 향후 2~3개월 후 CPI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며,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한다. 이 때문에 어제 코인스피커코리아가 보도한 바와 같이, 오는 9월 17일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금 가격 분석

2025년 들어 금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랠리는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해 나타난 현상이다. 미·중 무역 분쟁, 정치적 불안정, 미국 대선, 중동 지역 분쟁,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정책과 같은 관세 인상 등이 금을 안전자산으로서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들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러시아, 터키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달러 안정성과 제재 리스크에 대한 우려 속에서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이와 맞물려 미국 달러 인덱스(DXY)가 크게 하락하면서, 국제 투자자들에게 금이 더 저렴하게 다가오고 미국 경제 리더십에 대한 신뢰 저하를 반영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금 가격 상승세는 가속화됐다. 금은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수록 보유의 기회비용이 줄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논리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에도 일부 적용된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간주되며, 종종 ‘디지털 금’으로 불린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개당 115,560달러(약 1억 6,027만 원), 금은 온스당 3,635달러(약 5,04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두 자산은 유사한 주기적 움직임을 보여왔다. 비트코인은 2012년 12월 금과의 동행에서 벗어나 금을 크게 초과 성과했지만,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금 대 비트코인 조정 지표에 따르면 2025년 9월에는 두 자산 간 균형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 vs. 비트코인 주간(1W) 가격 차트 | 출처: 트레이딩뷰(TradingView)

이 같은 회복은 선도 암호화폐로서 비트코인의 금융적 성숙도를 보여주며, 변동성이 줄고 금 대비 성장 속도도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테더(Tether) 역시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0억 USDT(약 2조 7,752억 원)를 신규 발행하는 등 시장 지표는 암호화폐가 다시 모멘텀을 회복하고 과거 사이클과 유사한 새로운 랠리를 경험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최근 몇 년의 흐름을 반영했을 때, 금의 역사적 성과에는 다소 뒤처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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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Jeong
암호화폐 전문 기자 Jiwoo Jeong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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