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속 마이크 셀리그(Mike Selig)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이는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규제 주도권을 CFTC에 부여하기 위한 법안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결정이다.
블룸버그(Bloomberg)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수장으로 마이클 셀리그(Michael Selig)를 지명했다. 이는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규제 주도권을 CFTC에 부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중요한 시점에 이뤄진 결정이다. 다만 이번 지명은 아직 상원 승인을 거쳐야 한다.
SEC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에서 CFTC로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10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셀리그(Michael Selig)를 자신의 행정부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이끌 후보로 직접 지명했다.
셀리그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의 수석 법률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 크리스 지안카를로(Chris Giancarlo) 전 위원장 재임 시절 CFTC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한때 윌키 파 & 갤러허(Willkie Farr & Gallagher) 로펌에서 암호화폐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파트너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이번 지명이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 입법부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권한을 CFTC에 본격적으로 부여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하원과 상원에 계류된 여러 법안들은 급성장 중인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해 CFTC의 감독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트럼프 취임과 동시에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전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이 CFTC 직무대행 위원장으로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벤처캐피털 a16z 출신 브라이언 퀸텐즈(Brian Quintenz)를 CFTC 후보로 지명한 바 있으나, 제미니(Gemini) 공동 창업자인 타일러·캐머런 윙클보스(Tyler and Cameron Winklevoss) 형제가 이해충돌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표해 무산되었다.
업계 전문가들, CFTC 의장 지명에 긍정적 평가
현재 셀리그는 상원 청문회 및 인준 절차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과하면 CFTC 위원장직을 정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할 때, 셀리그가 인준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파이 에듀케이션 펀드(DeFi Education Fund)의 전무이사 아만다 투미넬리(Amanda Tuminelli)는 공식 성명을 통해 그의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했다.
투미넬리는 셀리그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혁신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잘 아는 존경받는 법률 전문가”라며 평가했다.
투미넬리는 또한 셀리그가 정확한 법적 해석을 도출하는 데 집중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백악관의 AI·암호화폐 담당 특사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도 트럼프 대통령이 셀리그를 지명한 것은 매우 적절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President Trump has made an excellent choice in Mike Selig to lead the @CFTC.
As anyone who knows him will attest, @MikeSeligEsq is deeply knowledgeable about financial markets and passionate about modernizing our regulatory approach in order to maintain America’s…
— David Sacks (@davidsacks47) October 25, 2025
삭스는 셀리그가 대통령의 암호화폐 정책 추진에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투미넬리와 마찬가지로 그가 금융 시장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셀리그가 보유한 전문 지식뿐 아니라, 미국이 디지털 자산 시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규제 방식을 현대화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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