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은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기존 은행을 거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몇 초 만에 국경 간 송금을 처리할 수 있게 한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결제 환경을 제공한다.
2025년 10월 30일, 여러 주요 비영리단체들이 인도주의적 지원 전달을 위해 리플(Ripple)과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에는 월드 센트럴 키친(World Central Kitchen), 워터닷오알지(Water.org), 기브디렉틀리(GiveDirectly), 머시코프(Mercy Corps)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리플의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과 RLUSD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자금 지원의 속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기술을 시험 중이다.
리플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은행 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실시간으로 국경 간 송금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참여 단체들은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 플랫폼을 이용해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디지털 자산의 효율성을 활용할 수 있다. 리플 페이먼츠는 규제 승인을 받은 결제 인프라로, 블록체인 기반의 자금 이동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술 혁신으로 빨라진 재난 구호 시스템
월드 센트럴 키친은 리플의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통해 구호 자금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기존에는 은행망이 부족한 지역에서 자금 이체와 정산에 며칠이 걸렸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이후 몇 시간 만에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 단체는 2020년부터 리플과 협력해 자연재해 피해 지역에 식사를 제공해왔으며, 지금까지 수백만 끼의 식사를 현지 주민과 구조 인력에게 전달했다.
워터닷오알지 역시 리플 페이먼츠를 활용해 브라질, 멕시코, 페루의 소액 금융 파트너들에게 자금을 효율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저금리 대출을 받아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범 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워터닷오알지는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모든 거래를 리플 네트워크로 옮길 계획이다. 이런 시도는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한 금융 혁신을 넘어, 인도주의적 지원의 속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 기술 성능과 실제 활용 가능성 점검 중
RLUSD는 3만8천 명 이상의 보유자를 확보하며 총 예치 자산 규모(TVL)가 9억 달러를 돌파했다.
머시코프 벤처스는 케냐에서 RLUSD를 활용한 시범 사업을 진행하며 재난 상황에서 긴급 현금 지원과 보험금 지급 속도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방식을 도입한 덕분에 현지 주민들이 지원금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과거보다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기브디렉틀리도 비슷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이 단체는 파라메트릭 보험금 지급과 사전 현금 지원 프로그램에 RLUSD를 적용해,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투명한 자금 전달 체계를 구축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편, RLUSD는 출시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시가총액 9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 달러화로 1:1 담보된 이 스테이블코인은 몇 초 안에 국경을 넘어 자금을 보낼 수 있는 안정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RLUSD의 빠른 성장세는 기관 투자자들이 리플(XRP)을 본격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시작한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에버노스(Evernorth)가 10억 달러 규모의 XRP를 매입한 사례는 리플 생태계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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