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이가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의 국제 송금 서비스를 올해 출시한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빠르고 저렴한 송금을 지원하며, 라이트스파크와 협업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2년간의 규제 중단 이후 암호화폐 서비스를 재개했다.
소파이 테크놀러지(SoFi Technologies, 나스닥: SOFI)가 올해 안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국제 송금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은행 가운데 최초로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Bitcoin Lightning Network)를 활용한 국경 간 송금을 추진하는 사례 중 하나로 주목된다.
소파이 측에 따르면 이번 국제 송금 서비스는 라이트스파크(Lightspark)의 UMA(Universal Money Address)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다.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비트코인 인프라를 활용해 소파이 앱 내에서 즉시, 저비용으로 송금할 수 있다.
We’ve partnered with @lightspark to launch our new international money transfer service! With this partnership, SoFi will be one of the first U.S. banks to offer a blockchain-powered global remittance capability, making it faster, cheaper, and more transparent for our members to…
— SoFi (@SoFi) August 19, 2025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소파이 송금 핵심 인프라로
소파이는 UMA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통합하여 달러화 자금을 실시간으로 비트코인으로 전환한다. 이후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자산을 전송한 뒤, 수취인의 현지 통화로 즉시 환전하는 방식의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구조는 수수료를 낮추고 송금 속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둔다. 환율과 수수료를 사전에 명확하게 고지함으로써 사용자에게는 투명한 이용 경험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소파이 앱 내에서 연중무휴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외부 서비스나 제3자 애플리케이션은 필요하지 않다.
앤서니 노토(Anthony Noto) 소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송금 서비스 출시에 대해 “블록체인을 활용해 이용자의 금융 생활을 개선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당 기능에 대한 고객의 니즈는 이미 명확하게 보여지고 있으며, 효율적이고 저렴한 국제 송금이 많은 이용자에게 이제는 필수적인 서비스라고 밝혔다.
“해외에 있는 가족에게 정기적으로 송금하는 일이 많은 소파이 회원들에게, 빠르고 저렴하게 돈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서 일상 속 금융 생활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주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라이트스파크 CEO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는 비트코인과 같은 오픈 네트워크가 빠르고 저렴하며 안전한 글로벌 송금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소파이가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멕시코르 시작으로 점차 글로벌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데이비드 마커스는 메타(Meta)의 암호화폐 사업을 이끌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2021년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그의 횡보는 여전히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2022년에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스타트업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고, 이듬해인 2023년에는 비트코인의 대표적인 레이어2 기술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파이, 2년 만에 암호화폐 서비스 재개… 주가는 급락
소파이의 야심찬 암호화폐 서비스 재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025년 8월 19일 급락세를 보였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주가는 6% 이상 하락하며 52주 신저가인 22.80 달러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소파이는 2023년부터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준비해왔지만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련 계획을 전면 보류한 바 있다. 그러다 2025년 중순, 미국에서 새롭게 마련된 친(親)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맞춰 거래 서비스를 재개했다. 또한 라이트스파크와의 협업을 통해 향후 더 다양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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