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이 유럽에서 자금 조달을 마친 뒤, 새로운 비트코인 매수를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 64만 1,205 BTC로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유럽에서 자금 조달을 마친 뒤, 다시 한 번 대규모 매수를 준비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지난 이틀간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을 통해 다섯 건의 테스트 거래를 진행했다. 기관이나 대형 투자자가 이처럼 소규모 이체를 반복하는 것은 대규모 매수를 앞둔 사전 점검으로 해석된다. 이번 테스트는 지갑 주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본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움직임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유럽 시장에서 약 6억 2,000만 유로(약 7억 1,700만 달러) 규모의 STRE 채권 발행을 완료한 직후에 포착됐다. 1998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회사의 비트코인 매수 전략이 한층 공격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스트래티지는 지난 11월 3일에도 평균 단가 11만 4,771달러에 397 BTC를 추가 매입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6,1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약 2조 1,100억 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 고래, 여전히 매도 중
비트코인 초창기 고래 투자자 오웬 군든이 지난 10월 21일부터 약 1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을 통해 매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최근 남아 있던 마지막 보유분인 3,549 BTC(약 3억 6,180만 달러 상당)를 미확인 지갑으로 이체했으며, 해당 지갑은 곧이어 600 BTC(약 6,110만 달러 상당)를 다시 크라켄으로 입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Bitcoin OG Owen Gunden seems ready to dump all of his 11K $BTC($1.12B).
8 hours ago, he moved his remaining 3,549 $BTC($361.84M) — with 600 $BTC($61.17M) already deposited to #Kraken.https://t.co/QYVHyxa0SV pic.twitter.com/wMpQvS5O9y
— Lookonchain (@lookonchain) November 9, 2025
통상 이처럼 대규모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동하면 매도 압력이 높아지고 단기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군든의 자금 이동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을 완화할 변수로는 스트래티지의 추가 매수세가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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