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2월 1일 양적긴축(QT)을 종료하고, 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거래를 통해 135억 달러(약 19조 8,126억 원)의 유동성을 은행 시스템에 공급했다. 이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월 1일자로 양적긴축(QT)을 공식적으로 종료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동성 확대의 첫 단계를 시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다음 대규모 크립토 랠리를 위한 발판으로 보고 있다.
미 연준, 은행 시스템에 135억 달러 유동성 공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거래를 통해 135억 달러(약 19조 8,126억 원)의 유동성을 은행 시스템에 공급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큰 단일 규모의 유동성 투입이며, 닷컴버블 당시 기록된 최고 레포 공급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 연준 유동성 공급 | 출처: 바차트(Barchart)
이번 조치는 은행권의 단기 자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결국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준은 2025년 12월 1일부로 양적긴축을 공식 중단하며 미국 통화정책에 중요한 변화를 알렸다. 연준은 2022년 6월 QT를 시작한 이후 금융 시스템에서 약 2조 4,000억 달러(약 3,522조 2,400억 원)를 흡수해 왔다. 그러나 양적긴축 종료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은 큰 폭의 조정을 겪은 상태였다.
전문가들, 향후 암호화폐 시장 전망 두고 엇갈린 견해
펀드스트랫(Fundstrat)의 공동창업 톰 리(Tom Lee)는 연준이 양적긴축을 중단한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지난번 양적긴축을 종료했을 때 시장이 약 3주 만에 약 17% 반등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상황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리는 이번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BTC)에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동성 개선이 역사적으로 위험자산의 강한 상승을 뒷받침해 왔다며, 연말까지 시장 상황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1월 말경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12월 3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9만 2,925 달러(약 1억 3,640만 원)이다.
양적긴축 종료 이후 시장의 관심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신호를 내놓을지에 쏠려 있다. 하지만 시장 애널리스트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일본은행(BOJ)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81%까지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BOJ rate hike odds in December are now at 81%.
BOJ first rate hike happened in March 2024.
The 2nd one happened in July 2024, and the last one happened in January 2025.
Interestingly, after each rate hike, BTC and the crypto market dumped. pic.twitter.com/XcCaj2HSZT
— Ted (@TedPillows) December 1, 2025
일본은행은 이번 긴축 사이클 동안 2024년 3월, 2024년 7월,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25년 1월에 세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필로우스는 이들 금리 인상 이후마다 비트코인과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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