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 속에서도 일부 코인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캐시(ZEC), 모네로(XMR)는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재평가 흐름 속에서 급등했다. OKB 역시 대규모 소각과 네트워크 개편을 계기로 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5년 가상자산 시장은 특히 연말로 갈수록 큰 폭의 하락세를 겪은 한 해였다. 이런 가운데 지캐시(Zcash), 모네로(Monero), OKB 등 일부 코인은 시장 전반의 흐름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며 2025년을 의미 있는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특히 두 개의 프라이버시 코인과 한 거래소 토큰이 2025년 수익률 상위권을 사실상 장악했다. 이에 따라 각 코인이 올해 얼마나 상승했는지, 가격 상승의 배경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대해 트레이더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간략히 정리했다. 과거 성과보다 향후 전망에 더 관심이 있다면, 2026년 암호화폐 전망을 분석한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보기: 2026년 암호화폐 전망: 주요 애널리스트들 코인 전망은?
지캐시(ZEC): 연초 대비 800% 이상 상승해
핵심 요약: 지캐시는 2016년 일렉트릭 코인 컴퍼니(Electric Coin Company)가 출시한 프라이버시 기반 암호화폐다. 프로젝트의 핵심 암호 기술인 zk-SNARKs는 선택적 프라이버시 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2025년의 강한 가격 흐름은 이른바 ‘프라이버시 코인 재부상’이라는 시장 전반의 분위기와 맞물려 나타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캐시(ZEC)는 9월부터 11월 사이 이뤄진 급격한 가격 재평가 이후 연초 대비 약 800% 상승한 상태다. 월간 기준으로는 10월 한 달 동안에만 400%를 웃도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12월 초 조정 국면이 나타나긴 했지만, 상승 흐름은 12월 말까지 이어지며 연간 기준으로도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종목 중 하나로 자리했다.
ZEC 가격 차트 | 출처: 코인마켓캡
프라이버시 토큰 전반으로의 자금 순환, 주요 인사들의 공개 지지 그리고 거래소 내 관심 회복이 맞물리며 ZEC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가을 내내 이어진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캐시는 5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시가총액 상위 자산 반열에 다시 진입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상위 100개 가상자산 가운데 12위까지 올라섰다.
또한 분석가와 가상자산 인플루언서들이 X 채널에서 해당 코인 언급이 이어진 가운데, 지캐시 초기 지지자로 알려진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와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의 공개적인 지지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헤이즈는 자신이 공동 창업한 비트맥스(BitMEX)를 통해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Bitcoin is insurance against fiat.
ZCash is insurance against Bitcoin. https://t.co/rqMrR3bW7O
— Naval (@naval) October 1, 2025
올해 11월에 들어 지캐시는 코인베이스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자산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랠리가 본격화되면서 현물과 파생상품 거래 활동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약하면 이번 흐름은 트레이더들이 프라이버시 코인을 중심으로 이른바 ‘구(舊) 세대 섹터’로 자금을 이동시킨 전형적인 로테이션 사례로 평가된다. 오랜 기간 주목받지 못했던 프라이버시 코인들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며 강한 추격 매수를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모네로 (XMR): 연초 대비 120% 이상 상승
핵심 요약: 모네로(Monero, XMR)는 2014년 출시된 초기 암호화폐 가운데 하나로, 링 서명(ring signatures)과 스텔스 주소(stealth addresses)를 기반으로 한 기본 프라이버시 기능을 제공한다. 과거 일부 거래소 상장 폐지 이슈가 있었음에도 견고한 커뮤니티 지지와 지속적인 개발이 반등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모네로는 연초 대비 약 129% 상승했다. 연초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난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며, 4분기에는 이번 사이클 기준 새로운 고점을 기록하며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XMR 가격 차트 | 출처: 코인마켓캡
모네로(XMR) 가격 급등의 주요 촉매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 4월 발생한 대규모 스왑 거래다. 당시 약 3520 BTC(당시 시가 기준 약 3억 3000만 달러)가 XMR로 교환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는 가격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직접적 계기가 됐다.
- 5월 중순 이후 이어진 상승 흐름으로, 프라이버시 기능에 대한 재평가 분위기와 함께 일부 거래소 재상장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온체인 조사관인 ZachXBT를 비롯한 분석가들은 이 같은 BTC → XMR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유동성이 얇은 구간에서 발생한 단기 쇼트 스퀴즈가 가격 급등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해당 자금은 영국에서 콜센터 방식의 사기 조직을 운영하던 소말리아 국적 인물들이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자는 미국에 거주하는 고령자라고 전해졌다.
Update: It is confirmed to be a social engineering theft from an elderly individual in the US.
— ZachXBT (@zachxbt) April 30, 2025
OKB: 연초 대비 110% 이상 상승
핵심 요약: OKB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유틸리티 토큰으로, 초기에는 거래 수수료 할인과 토큰 세일 참여, 생태계 접근 수단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2025년 진행된 토크노믹스 개편 이후에는 OKX의 자체 네트워크인 X Layer와의 연계성이 한층 강화되며 역할이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OKB는 연간 기준 약 115% 상승률을 기록하며 2025년을 마무리했다. 8월 급등 이후 한 차례 큰 조정이 있었지만, 12월 들어 나타난 추가 조정 역시 연간 상승분을 크게 훼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OKB가 단순 거래소 토큰을 넘어 네트워크 기반 자산으로 재평가되면서, 변동성 국면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OKB 가격 차트 | 출처: 코인마켓캡
8월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OKB 6526만 개 소각 계획을 지목한다. 이는 당시 시가 기준 약 76억 달러 규모로, 유통 물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총 발행량을 2100만 개로 고정하는 조치였다. 여기에 OKX의 X 레이어(X Layer·zkEVM) 스택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발표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급격히 확산됐다.
이 같은 공급 충격으로 OKB 가격은 하루 만에 46달러에서 105달러까지 치솟으며 두 배 이상 급등했다. 거래량 역시 일시적으로 1만 3000% 넘게 폭증한 뒤 점차 안정세를 찾았다.
이번 소각은 전형적인 공급 측 압박(supply-side squeeze) 사례로 평가된다. 현물 트레이더와 단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들이 주요 마켓과 파생상품(perps) 전반에서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발표 전후로 유동성과 거래량이 급격히 확대됐다.
면책 조항: 코인스피커는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기사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재정 또는 투자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동할 수 있으므로,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별도의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라며, 필요 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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