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단기 조정에 들어섰지만 ETF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금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재확인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1.69% 하락해 현재 약 12만 2,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000달러 대비 약 2.78% 낮은 수준이다.
9월 말부터 이어진 강한 상승 랠리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습으로,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물 비트코인 ETF는 여전히 견조한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6일 기준, ETF 전체로 약 11억 9,000만 달러가 순유입되었으며 이 중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IBIT)가 9억 6,70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10월 7일에는 2,381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단기 조정 흐름이 ETF 시장에서도 일부 반영됐다.
비트코인, 10월 말 전 14만 달러 돌파 가능성은?
경제학자 티모시 피터슨(Timothy Peterson)은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 비트코인이 10월 말까지 14만 달러를 돌파할 확률이 약 5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Half of Bitcoin's October gains may have already happened, according to this AI simulation.
There is a 50% chance Bitcoin finishes the month above $140k
But there is a 43% chance Bitcoin finishes below $136k. pic.twitter.com/LPhFr0mry9— Timothy Peterson (@nsquaredvalue) October 7, 2025
그의 모델은 2015년 이후 실제 비트코인 가격 데이터를 토대로 수백 건의 시나리오를 검토한 것으로, 피터슨은 이달 상승 여력의 절반가량이 이미 실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13만6,000달러 이하에서 마감할 가능성도 43%에 이른다며, 여전히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10월은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가장 강세를 보여온 시기 중 하나로, 2013년 이후 평균 약 20.75%의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14만 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14.7%의 추가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 기록적 상승세로 사상 최고가 돌파
비트코인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8일 오전 기준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4,017.1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같은 시각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4,040달러까지 상승했다.
Gold just broke $4,000 an ounce for the first time ever.
The US government is shut down, France is in political turmoil, Japan is changing leadership.
When every major power is in chaos, gold is the only thing investors still trust.
(a thread) pic.twitter.com/7LykS30zIu
— StockMarket.News (@_Investinq) October 7, 2025
2025년 들어 금의 상승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연초 대비 53% 상승하며, 2024년 한 해 동안 기록한 27%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금을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비트코인은 여전히 ‘디지털 대안 자산’으로서 점차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투자자 매도 심리 둔화 시사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총 거래량 대비 거래소 관련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인 ‘펀드 플로우 비율(Fund Flow Ratio)’이 2023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펀드 플로우 비율. 출처: 크립토퀀트
이 지표의 하락은 점점 더 많은 비트코인이 거래소를 떠나 개인 지갑에 장기 보관되거나,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되거나,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장외거래(OTC) 형태로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흐름은 중기적 상승 전환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의 다음 상승 주도 자산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할 때 자주 나타나는 패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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