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8,000달러로 급락…6억5,800만달러 청산돼

비트코인이 9만8,000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6억5,788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미국발 매도 압력과 ETF 환매, 파생상품 시장의 변동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은 당분간 10만 달러 선을 주요 저항선으로 인식하고 있다.

Jiwoo Jeong 작성자 Jiwoo Jeong 작성일 2 분 소요
비트코인 9만8,000달러로 급락…6억5,800만달러 청산돼

핵심 내용

  • 11월 13일 비트코인 가격이 9만8,37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24시간 동안 6억5,788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 이 가운데 롱 포지션이 5억3,357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시장 변동성 확대가 청산 규모를 더욱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 비트코인은 이번 달 들어 세 번째로 10만 달러 선이 붕괴됐으며, 이는 10월 고점 대비 약 22%의 조정폭에 해당한다.
  • 미국발 매도세 재개, 코인베이스 할인 거래, ETF 환매 등의 요인이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예측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1월 중 9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66%로 보고 있다.
  • 전문가들은 당분간 10만 달러 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1월 13일 비트코인 가격이 9만8,37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24시간 기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총 6억5,788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액은 5억3,357만 달러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숏 포지션 청산은 1억2,431만 달러였다.

청산 규모는 12시간 시점에서 5억1,315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강제 청산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제 청산은 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포지션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파생상품 시장의 변동성이 이를 더욱 증폭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체 시장 청산 현황 | 출처: 코인글래스(Coinglass)

전체 시장 청산 분포도 | 출처: Coinglass

코인게코(CoinGecko) API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3일 비트코인은 9만8,377달러까지 하락하며 이번 달 들어 세 번째로 10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11월 4일 9만9,607달러, 같은 달 7일 9만9,377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하락은 10월 6일 기록한 고점인 12만6,080달러 대비 약 22%에 달하는 조정폭이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 | 출처: Trading View

비트코인 가격 차트 | 출처: Trading View

11월 13일 기준 이더리움($ETH)은 3,267달러, 솔라나($SOL)는 147.91달러, 리플($XRP)은 2.36달러에 거래됐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주요 알트코인 역시 변동성 장세 속에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앞서 코인스피커는 이번 달 초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이와 유사한 급등락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트코인 하락 배경은? 미국발 매도 압력 재개 분석

분석가 사토시 스태커(Satoshi Stacker)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 아래로 밀린 데에는 미국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다시 강해진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이 할인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미국발 매도 압력이 오늘 다시 가속화됐다는 신호다”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하회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거래자 마르툰(Maartunn)은 10만 달러 선이 ‘비트코인의 핵심 유동성 지대’라고 지목했다. 분석가 고스트(Ghost)는 이번 하락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5월 8일부터 11월 12일까지 189일 연속 유지했던 10만 달러 이상 종가 기록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략가 리즈 토머스(Liz Thomas)는 최근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비트코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금에는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트레이더들 “비트코인 추가 하락에 베팅”, ETF 환매·청산 압력 겹쳐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11월 중 9만5,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66%로 평가했다. 칼시(Kalshi)의 참가자들은 올해 안에 또 다른 S&P500 기업이 비트코인 매입을 발표할 확률을 37%로 내다봤다.

더보기: 비트코인 전망: 2025~2030년 비트코인 가격 장기 예측, ETF·기관투자 영향 분석

ETF 환매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이번 청산 사태는 4분기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강제 정리 사례로 기록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조정 이후 반등 가능성보다, 당분간 10만 달러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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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Jeong
암호화폐 전문 기자 Jiwoo Jeong

본 작가는 <a href="https://www.caltech.edu/">Caltech</a>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시스템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년간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및 Web3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체인 간 호환성, 그리고 L2 확장성 솔루션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는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산업적 영향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깊이와 시장 흐름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드문 전문 필진으로 활동 중입니다. 기술 문서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토크노믹스 설계 관련 글을 통해 독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과 기술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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