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이 단 48시간 만에 10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며 검증인 진입 대기열을 2배로 늘었다. 이는 기관 투자자 주도의 공급 부족 가능성을 시사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티커: BMNR)가 이더리움 생태계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톰 리(Tom Lee)가 이끄는 비트마인은 최근 단 48시간 만에 34만 2,560 ETH, 한화로 약 1조 4천억 원에 달하는 10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전례 없는 대규모 스테이킹은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매집이 가속화됨에 따라 시장 내 가용 물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공급 쇼크’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Tom Lee(@fundstrat)'s #Bitmine continues moving $ETH into staking.
Over the past 2 days, #Bitmine has staked 342,560 $ETH($1B).https://t.co/P684j5YQaGhttps://t.co/pXHT9mCPUC pic.twitter.com/0Y9XBShQzI
— Lookonchain (@lookonchain) December 28, 2025
비트마인의 공격적인 스테이킹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역학 관계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규로 스테이킹에 참여하려는 검증인(Validator)들의 진입 대기열이 폭증하면서,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진입 대기열 규모가 이탈 대기열의 두 배에 달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현재 신규 검증인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해 대기해야 하는 시간은 약 12일 이상으로 추산되며, 약 73만 5천 개 이상의 ETH가 활성화를 기다리며 대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
반면 네트워크를 빠져나가려는 이탈 대기열 물량은 약 34만 4천 ETH 수준으로, 대기 시간은 진입의 절반 수준인 6일에 불과하다. 이는 현재 이더리움을 팔려는 세력보다 보유하여 수익을 창출하려는 기관의 의지가 압도적임을 보여준다.
‘5%의 연금술’… 비트마인의 거대 트레저리 전략
최근 공시 자료에 따르면, 비트마인이 보유한 총 이더리움 물량은 410만 ETH를 돌파했다. 이는 이더리움 전체 순환 공급량의 약 3.41%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치다.
비트마인은 이른바 ‘5%의 연금술(Alchemy of 5%)’이라는 전략적 목표 아래, 전 세계 이더리움 물량의 5%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6/
Bitmine is currently working with 3 staking providers as the company moves towards unveiling its commercial MAVAN (Made in America VAlidator Network) in 2026.As of December 28, 2025, Bitmine total staked ETH stands at 408,627 ($1.2 billion at $2,948 per ETH).
– This is a…— Bitmine (NYSE-BMNR) $ETH (@BitMNR) December 29, 2025
비트마인의 톰 리 의장은 이번 매집을 시장 상황을 활용한 전략적 기회라고 평가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5% 상승한 2,97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비트마인의 전체 암호화폐 및 현금 예치금 가치는 약 132억 달러(약 18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 투기를 넘어선 ‘자본 자산’화
전문가들은 비트마인의 이번 행보가 이더리움을 단순한 매매 차익용 투기 수단이 아니라, 지속적인 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자본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스테이킹은 거래소에 있는 유동성 물량을 직접적으로 흡수하여 공급 부족(Supply Squeeze)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제 기관 투자자들과 트레이딩 데스크들은 단일 기업의 거대 트레저리가 검증인 대기 시간과 시장 유통 물량에 미치는 영향력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특히 비트마인이 자체적인 인프라인 ‘메이드 인 아메리카 검증인 네트워크(MAVAN)’ 구축을 추진함에 따라, 다른 기관 투자자들 역시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스테이킹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더리움의 가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더리움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공급 측면의 긴장이 커질 경우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보기 – 이더리움 전망 2025~2030: ETH ETF, 기술 업그레이드, 기관 유입이 만드는 다음 상승 사이클
면책 조항: 코인스피커는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기사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재정 또는 투자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동할 수 있으므로,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별도의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라며, 필요 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장합니다.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