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달러 붕괴… 블랙록 ETF서 5억 2,300만 달러 이탈, 역대 최대 규모

On 11월 21, 2025 at 5:42 오후 UTC by · 3 분 read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11월 18일 하루 동안 5억 2,300만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 수준을 테스트하는 가운데 5일 연속 총 14억 2,5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11월 18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무려 5억 2,300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상품이 지난 2024년 1월 출범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이탈이다. 해당 수치는 영국의 암호화폐 분석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의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이 대규모 유출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격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최근 7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11월 19일 장 초반 ETF 가격은 소폭 반등했지만,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는 3% 이상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 시장 전반에서 매도세가 커지는 가운데, IBIT에서의 자금 이탈은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도 단기적 위험 회피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IBIT 가격 | 출처: 야후 파이낸스

IBIT, 5일 연속 순유출… 비트코인 ETF 전체에 ‘암운’

블랙록 ETF에서 발생한 하루 5억 2,300만 달러의 대규모 유출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최근 이어진 일련의 자금 이탈 흐름의 연장선이다.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는 이미 5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었으며, 이 기간 동안 블랙록 비트코인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총 14억 2,500만 달러에 달한다.

11월 들어 비트코인 ETF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침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월간 기준 누적 순유출 규모는 기존 월별 기록을 뛰어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흐름만 보더라도 역사상 가장 부진한 한 달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비트코인 ETF가 동일한 흐름을 보인 것은 아니다. 11월 18일 기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Mini Trust, BTC)는 1억 3,960만 달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ETF(EZBC)는 1,080만 달러의 자금을 유입시키며 반대 흐름을 보였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블랙록 외의 대체 ETF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게 한다.

로이터(Reuters) 통신은 이러한 움직임이 “광범위한 위험 회피 성향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ETF 간 선호도가 엇갈리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 ETF 매도 압력 가중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세는 ETF 자금 이탈에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고점인 12만 6천 달러 이상에서 현재는 30% 가까이 하락해, 9만 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매도 압력이 급증하고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8만 7천 달러대 수준을 재시험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이전 대비 33% 증가했다. 가격은 하루 만에 4% 이상 추가 하락해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 출처: 트레이딩뷰

여러 시장 분석가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의 평균 매입 단가가 약 9만 146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이와 유사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손익분기점에 있거나 손실 상태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ETF 매도 및 환매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즉, 시장 조정과 함께 ETF 투자자들의 심리가 빠르게 냉각되며 매도 압력이 더해지고 있는 구조다.

최근 5일간 큰 폭의 자금 유출을 겪었지만,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여전히 최대 비트코인 ETF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19일 기준, 해당 ETF의 운용 자산 규모는 약 876억 3천만 달러에 달한다.

IBIT는 2025년 3월부터 10월까지 강한 유입 흐름을 보이며 총 약 250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당시에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낙관론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었고, IBIT는 그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기존 강세론자들조차 ETF 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고려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록적인 이탈은 단순한 가격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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